이디어, 류현진 제치고 다저스 ‘젓가락질 왕’

입력 2013.02.21 (15:34)

수정 2013.02.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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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쌓이면서 '괴물 투수' 류현진(26)과 동료의 친밀감도 나날이 두터워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아침 다저스 선수들이 구단 홍보 사무실에 모여 '젓가락질 대결'을 벌이며 웃음꽃을 피웠다고 전했다.

이 게임은 수조에 담긴 공을 젓가락으로 집어 다른 수조에 옮기는 것이다.

젓가락질에 익숙한 한국인 류현진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지만 뜻밖에 그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31)가 류현진을 1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한 것이다.

이디어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류현진을 꺾고는 책상 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세리머니'를 벌여 기쁨을 표현했다.

이디어는 "LA에서 내가 항상 하는 일이 스시와 한국식 바비큐를 먹는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동료 류현진에게 장난기 어린 농담도 전했다.

이디어는 "류현진이 마치 LA의 모든 한국인을 실망시켰다고 느끼는 것처럼 아쉬워하는 것 같더라"면서 "그런 류현진에게 '젓가락질하는 법을 배운 지 두 달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해줬다"고 익살을 부렸다.

이날 게임 장면은 고스란히 구단 관계자의 비디오 카메라에 담겼다.

이 영상은 올 시즌 홈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류현진을 향해 많은 이들은 '빨리 적응해 팀의 일원으로 녹아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소소한 일화와 함께 류현진이 동료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연히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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