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꺾고 ‘기사회생’

입력 2013.03.14 (13:35)

수정 2013.03.14 (14:12)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푸에르토리코가 2라운드 패자전에서 승리를 거둬 준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푸에르토리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2조 패자전에서 이탈리아를 4-3으로 꺾었다.

2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 미국에 패한 푸에르토리코는 이번 승리로 15일 미국-도미나카공화국의 경기에서 진 팀과 준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됐다.

방망이 솜씨가 일품인 카를로스 벨트란과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이상 세인트루이스) 등을 앞세운 푸에르토리코는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팽팽한 0-0 승부를 이어가던 양팀은 5회초 푸에르토리코 투수진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이탈리아가 먼저 앞서 나갔다.

이탈리아는 1사 후 앤서니 그라나토가 상대 투수 잔카를로 알바라도로부터 우전 안타를 얻어내 1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닉 푼토의 타석에서 상대 포수 몰리나의 캐처스보크로 1사 1, 2루가 됐고 크리스 데노르피아가 우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탈리아의 3번 타자 앤서니 리초는 바뀐 투수 사비에르 세데노를 상대로 우익수 뒤쪽으로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6회말 이탈리아 유격수 그라나토의 연속 실책으로 한점을 만회한 푸에르토리코는 8회말 이탈리아의 무기력한 수비를 발판삼아 반격을 시작했다.

첫 타자 벨트란이 볼넷으로 나갔고 몰리나의 우전 안타와 마이크 아빌레스의 2루 땅볼을 엮어 1점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 알렉스 리오스도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대타 루이스 피게로아의 중견수 희생타로 3-3 동점이 됐다.

푸에르토리코는 앤디 곤살레스의 유격수 쪽 안타로 2루 주자 리오스를 불러들이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9회초 2사 후 볼넷을 얻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허무하게 무너졌다.

네 번째 투수로 나서 9회초 2사까지 3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히람 브루고스가 승리 투수가 됐다.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여섯 번째 투수 페르난도 카브레라가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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