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찬사 “김연아 여전히 최고 실력”

입력 2013.03.15 (07:38)

수정 2013.03.15 (07:43)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년 만에 돌아온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숨에 선두로 나서자 외신들도 빼어난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김연아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자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모두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김연아가 일깨웠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김연아는 기량이 쇠퇴하거나 긴장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은 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을 때와 같은 우아함과 실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연아의 점프를 두고는 "돌기도 전에 이미 공중에 떠 있는 듯했다"면서 "착지할 때에도 빙판을 긁는 것이 아니라 조약돌이 물 수제비를 뜨듯 미끄러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칭찬은 탁월한 예술성에도 이어졌다. AP통신은 "김연아는 음악을 느끼는 수준이 아니라 음악이 영혼의 일부인 것 같았다"면서 "머리를 약간 기울이거나 손가락을 흔들고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작은 움직임들로 음악의 뉘앙스를 전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으로 AP통신은 아사다 마오(일본)의 트리플 악셀이 느린 화면으로 보면 명백히 두 발로 착지했음에도 심판진은 이를 인정했다며 판정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AFP통신도 김연아의 연기를 두고 "심판진은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은 것 같지만 관중은 이를 사랑했다"면서 "버드와이저 가든스에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묘사했다.

이 통신도 "한국의 슈퍼스타는 디펜딩 챔피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를 앞질러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심판진은 스핀에서 감점 요인을 찾아냈고 예술점수를 박하게 줬다"고 간접적으로 의구심을 드러냈다.

AFP통신은 "오랜 라이벌인 아사다가 보통 이하의 결과를 낸 것을 감안한다면 김연아는 두 번째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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