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엄격-아사다 관대 ‘판정, 뭐지 이건?’

입력 2013.03.15 (21:24)

수정 2013.03.15 (22:50)

<앵커 멘트>

김연아의 장기인 점프에서 감점이 나온 건 좀 석연치 않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유독 김연아에게만 엄격한 판정을 한 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는 명백한 실수를 하고도 가산점을 받아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어서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연아가 감점을 받은 두번째 점프입니다.

점프를 할 때 스케이트의 안쪽 날로 뛰어야하는데, 심사위원들은 김연아가 바깥쪽 날을 사용했다고 판정했습니다.

이른바 롱 에지 판정으로 0.2점이 감점됐습니다.

김연아가 이 점프를 하나만 뛸 때 롱 에지를 받은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올림픽이나 그 전 시즌보다 플립 점프를 더 편하게 뛰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었고,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기때문에."

김연아의 미세한 부분까지 지적하던 심사위원들은 아사다 마오의 실수에는 관대했습니다.

첫 점프 뒤 착지에서 두 발이 모두 닿았지만 가산점까지 줬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잘못된 판정이라고 지적했고, 해외 방송사들은 김연아의 점수가 너무 낮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유로 스포츠 중계 멘트 : "78.50점은 나올 거 같은데요.. 네? 69점대라구요? 이건 너무 낮은 점수인데요..."

2위에 오른 코스트너가 엉덩방아를 찧고도 김연아보다 높은 예술점수를 받은 점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경기장의 9천 여 관중들은 김연아에게 찬사를 보냈지만 심사위원들만은 피겨 여왕의 연기를 애써 외면한 듯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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