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지동원 “카타르 격파, 우리가 선봉”

입력 2013.03.18 (07:35)

수정 2013.03.18 (13:38)

KBS 뉴스 이미지
'최강희호(號)는 '지-구 특공대'가 지킨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공격 듀오' 구자철(24)과 지동원(22)이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한 선봉 역할을 맡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18일 정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예정된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석차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에 대비해 이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22일에는 카타르와의 결전을 앞두고 비공개로 시리아와 평가전도 치른다.

최 감독은 최근 카타르전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고, 구자철과 지동원은 '골잡이' 박주영(셀타 비고)이 제외된 상황에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지난달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대패하고 나서 선수들끼리 이번 카타르전 준비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반드시 그때 경험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주영이 빠진 상황에서 나에게 어떤 역할을 줄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경기인 만큼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며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골 욕심을 묻자 "골도 중요하지만 팀이 승점 3을 따는 게 더 필요하다"며 "선수 모두 희생해야 한다. 이미 크로아티아전을 끝내고 선수들과 다음 경기에는 더욱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강희호의 차세대 골잡이로 인정받는 지동원 역시 "중요한 경기에 부름을 받아 기쁘다"며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도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표팀에서 부담을 느낀 적은 별로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플레이를 펼쳐보일 수 있느냐다. 스스로 컨트롤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많이 뛰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스스로 플레이에 만족할 수 없다고 평가한 지동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을 넣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동원은 특히 "당연히 공격수로서 골 욕심이 있지만 어느 선수가 골을 넣든지 모두 대표팀의 득점"이라며 "우리가 분명 카타르보다 강한 만큼 선제골을 터트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동원-구자철과 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손흥민(21·함부르크)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사양한 채 "요즘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