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령탑이 바뀐 카타르가 조직력과 속도를 눈에 띄도록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우리의 경기력이다."
최근 3연패의 부진을 벗어나 카타르를 격파해야 한다는 특명을 짊어진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상대의 경기력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보다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소집 이틀째인 1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 지휘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상대 경기력은 중요하지 않다"며 "상대가 드러눕기 전에 먼저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분석에 따르면 카타르는 최근 국내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고서 조직력이 강해졌다.
한국이 카타르를 4-1로 격파한 1차전 때만 해도 부진한 측면 공격 자원이 카타르의 약점으로 꼽혔지만 새 감독 부임 이후에는 측면 공격이 카타르의 공격을 이끄는 '날개'로 탈바꿈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와 공격의 균형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카타르는 7일 치른 이집트와의 홈 평가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전에 대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1차전에 비교해 카타르의 수비 조직력도 강해졌다"며 "자료를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인 카타르(한국 47위)를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베테랑 선수들인 만큼 그런 부담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반에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한국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최 감독은 "수비 위주로 경기하는 팀을 상대로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하면 경기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며 "선취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