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혼란 빠뜨리면 안돼’ 시진핑, 북·미에 경고?

입력 2013.04.08 (06:15)

수정 2013.04.08 (07:17)

<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한 포럼 연설에서 '어느 일방이 자신의 사익을 위해 지역이나 세계를 혼란에 빠트려서는 안된다'고 한 발언이 북한과 함께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최근의 한반도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하이난섬에서 어제 개막된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은 '평화 없이는 발전을 논할 수 없다'며 평화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특히 최근 사태와 연관된 듯한 발언이 주목받았습니다.

<녹취>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의 지구촌은 발전을 도모하는 큰 무대가 되어야 하지, 상호 각축하는 경기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더구나 어느 일방이 사익을 위해 지역이나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면 안됩니다”

여기서 어느 일방은 우선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이 발언은 최근 도발 수위를 극대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각종 국제적 갈등의 근원에 미국이 있다고 비난해 온 점과 미국의 '아시아로의 복귀' 정책을 둘러싼 중미간 갈등에 비춰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왕이 외교부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사태에 대한 유엔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특히 '중국의 문앞에서 일이 벌어지는 걸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직설적으로 밝혔는데,이 발언 역시 북한과 함께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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