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1억원 도장 쾅! ‘두산 최고 285% ↑’

입력 2013.12.12 (17:07)

수정 2013.12.12 (22:17)

KBS 뉴스 이미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투수 유희관(27)이 풀타임 선발 1년 만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두산 구단은 12일 유희관과 1억원에 2014년 연봉 계약을 맺었고 밝혔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의 올해 연봉은 2천600만원이었다.

내년 연봉은 올해보다 무려 285%나 올랐다.

이는 연봉인상률에서 두산 구단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 인상률은 2008년 외야수 김현수(4천200만원→1억2천600만원)와 2010년 신인왕인 포수 양의지(2천400만원→7천200만원)가 각각 이듬해 연봉 계약서에 도장찍을 때 기록한 200%였다.

또 유희관의 연봉 인상률은 한국프로야구를 통틀어도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최고 인상률은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화에서 2007시즌 연봉 계약을 했을 때의 400%(2006년 2천만원→1억원)다.

상무에서 복무하고 올해 두산에 복귀한 뒤 개막 한 달 만에 중간 계투에서 선발로 보직이 바뀐 유희관은 이번 시즌 총 41경기에 나와 10승 7패 3홀드 1세이브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전신인 OB 시절을 포함해 두산 왼손 투수로는 1988년 윤석환(13승) 이후 25년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속구 최고 구속은 130㎞대에 불과하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와 완급 조절로 '느림의 미학'이라는 찬사까지 들으며 흔들리던 두산 마운드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유희관은 연봉 계약을 마친 후 "그간의 역할에 보상받은 것 같아 정말 고맙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성적을 올려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한해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프로생활을 하는 동안 언제나 팀에서 필요한, 한결같은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