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보력 부재’ 또 다시 도마위에

입력 2013.12.27 (21:06)

수정 2013.12.27 (21:20)

<앵커 멘트>

이 같은 노조 지도부의 신출귀몰한 행적에 경찰이 뒷북만 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의 정보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정보력은 지난 22일 민주노총 진입 때부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규모 병력을 동원했지만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는 단 1명도 찾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지도부가 진입작전 전에 건물을 빠져나갔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엿새만인 오늘 김명환 위원장이 다시 민주노총에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김명환(철도노조 위원장/오늘) : "(당시) 새벽에 이곳을 빠져 나갔고요, 파업 대오 지휘하고자 어제 오후 6시쯤 이곳 민주노총에 들어왔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신병 정보는 추정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그 안에 들어 가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 지금까지 수사를 해온 건 맞는데...이제 그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거죠. 아, 현재 있구나~ "

박태만 수석부위원장도 경찰의 검문검색을 유유히 따돌리고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조계사에 은신했습니다.

경찰은 또 뒷북이었습니다.

조계사 은신 가능성이 경찰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논의됐지만 버젓이 차량에 탄 채 진입하는 걸 막지 못한 겁니다.

오늘 최은철 사무처장이 민주당사에 들어갈 때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의경 7~8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언론보도 보고 알았어요, 언론보도 보고 ...검거하면 특진이 걸려있는데 직원들이 알고 있으면 가만 있었겠냐고요."

수배 지도부 검거에 1계급 특진까지 내걸었지만 체면이 구겨진 경찰, 반복된 허탕 행보로 체포영장 재집행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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