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민국 감독 “프로 데뷔? 긴장 안해”

입력 2014.02.25 (14:49)

수정 2014.02.25 (14:5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로 데뷔전을 갖게 된 조민국(51) 울산 현대 감독이 의연한 태도로 필승을 다짐했다.

조 감독은 웨스턴 시드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로 데뷔전이지만 10년 넘게 이어온 감독생활의 연장선상이다"라면서 "긴장은 하지 않는다"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조 감독은 동의대와 고려대 감독을 거쳐 지난 2009년부터 실업축구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호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을 맡게 됐다.

프로 데뷔전을 해외 원정에서 치르는데다 울산이 2012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여서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그는 "첫 공식 경기여서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설렌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실력도 뛰어나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조 감독은 다만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막판 골을 허용해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친 아픔을 빨리 지우는 게 과제라고 했다.

그는 "축구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면서 "선수들이 아픈 경험을 좋은 추억으로 남겨야 한다. 즐겁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웨스턴 시드니 선수들 중에는 일본 대표팀 출신 오노 신지가 "패싱력이 좋아 발끝을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 대상 1순위로 꼽았다.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강점인 측면 수비수 제롬 폴렌즈 등 상대 측면 요원의 움직임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토니 포포비치 웨스턴 시드니 감독은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 승점 3을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고공폭격기' 김신욱에 대해서는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비디오를 보면서 전술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막을 준비가 돼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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