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홈서 무승부 아쉬워…16강 가능”

입력 2014.02.25 (22:31)

수정 2014.02.25 (22:32)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고도 16강 진출을 자신했다.

황선홍 감독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세레소 오사카(일본)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1-1로 마치고서 "홈 경기에서 비겨서 많이 아쉽다"면서도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포항은 이날 전반 10분 만에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선제골을 빼앗기고 후반 15분 배천석이 동점골을 넣어 오사카와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황 감독은 아쉬운 무승부의 원인으로 새 전술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항은 올 시즌 황진성, 노병준, 박성호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안 그래도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선수 기용 폭이 더욱 좁아진 셈이다.

황 감독은 "전술적인 변화가 있기에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첫 경기라 문제점이 많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받을 수는 없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러 위치를 소화한 이명주, 김재성에 대해선 앞으로도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기용하겠다고 구상하고 있다.

황 감독은 "우리 팀이 스쿼드가 풍부하지 않아 선수들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명주는 앞으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야 할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성도 3∼4포지션을 봐야 해서 많이 어려워하지만 역으로 보면 그만큼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뜻"이라며 김재성에게 능력만큼의 책임감도 요구했다.

결과는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황선홍 감독은 비관하지 않았다.

황 감독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며 "전술 변화에 얼마나 적응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란코 포포비치 오사카 감독은 "경기 중간 주도권을 빼앗기기도 했고 후반엔 침착하지 못한 모습도 보였지만 전반 도입부는 오사카가 추구해야 할 축구를 보여줬다"며 "모두 모여 연습한 게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사카 데뷔전을 치른 디에고 포를란에 대해서는 "포를란의 풍부한 경험을 이용, 팀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며 "그러나 포를란이 투입된 시간은 선수가 팀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장악하기엔 무리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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