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결과는 승리지만 아직 부족하다”

입력 2014.02.25 (22:31)

수정 2014.02.25 (22:31)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25일 "서울의 새 축구가 이제 시작이며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를 2-0으로 완파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과는 승리이지만 부족한 면도 많았다"며 "집중력을 갖고 훈련을 통해 다져가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우리들만의 축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간판 골잡이 데얀, 플레이메이커 하대성의 이탈로 발생한 전력누수를 막으려고 이날 개막전에서 많은 전술적 변화를 보였다.

종전의 포백 전술을 스리백 전술로 바꿔 수비의 안정성을 높였고 차두리, 김치우 등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성향을 부추겼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센트럴코스트의 득점을 막고 후반에 윙백 김치우가 쐐기골을 박아 변화의 결실을 첫 경기부터 따냈다.

최 감독은 이런 변화를 '공격적 스리백'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K리그 구단들은 너무 포백에 집착한다"며 "우리는 수비적 스리백보다 공격적 스리백을 선택했고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린 외국인 중앙 수비수 오스마르 이바네스(스페인)를 수훈선수로 꼽았다.

그는 "오스마르가 키가 커 공중볼을 잘 장악하는 데다가 지능적인 플레이, 스페인 선수다운 매끄러운 패스가 돋보였다"고 밝혔다.

오스마르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였으나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한편 필립 모스 센트럴코스트 감독은 "서울이 전·후반 내내 공을 매우 빠르게 잘 돌렸다"며 "실점 뒤에 골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모스 감독은 이날 경기가 조직적인 수비 축구에 대응하는 방안을 고심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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