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진단] 대한항공 ‘땅콩회항’ 논란…“슈퍼갑 횡포” 비판

입력 2014.12.09 (16:28)

수정 2024.10.13 (09:26)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을 둘러싼 논란 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기내서비스를 문제삼아서 이미 이륙을 위 해서 움직인 항공기를 다시 되돌려서 사 무장을 내리라고 한 것인데요.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우리 사회는 이른 바 갑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정말 갑 을관계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인지 전문가들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창호 박사님, 백성문 변호사님 두 분 모 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이른바 갑질이다, 슈퍼갑의 횡포다 그런 얘기까지 나오거든 요.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먼저 이 얘기부 터 여쭤봤으면 싶습니다.

-일단은 항공사의 부사장이 자기 항공기 라고 착각을 하면서 항공기를 자기 마음 대로 돌리고 사무장을 내리라고 하고 또 일반 승객들에게 불안감이나 아니면 당혹 스러움을 만든 것 자체가 범죄죠.

이것이 10m밖에 안 움직였다.

이건 뭐 10m이고 100m이고 1만킬로미터이 고를 떠나서 사고방식 자체가 잘못됐고 저 는 심리학자로서 이게 뭔가가 제정신이었 을까라는 것에 대한 의문.

술을 마셨지 않았을까 내지는 정신이 뭔 가가 저기가 혼란스럽지 않고서는 이런 판 단을 내릴 수가 없죠.

-제가 반론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발언이 좀 세시기 때문에 제가 조현아 부사장 입장에서 반론을 드 리겠습니다.

아니, 내가 임원으로서 우리 항공기가 최 고의 서비스를 제공을 해야 되는데 너희 가 그렇게밖에 못하냐, 엄하게 징계하려 고 너 좀 내려라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자리를 잘 모르고 한 상황이죠.

그런 것은 교육시간에 아니면 내려서 충 분히 할 수 있는데 그 자리에서 그걸 할 정도로 자기의 권력에 대한 착각, 자아도 취 이런 게 아주 강한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라고. . .

자기애적 성격장애에 대한 의심까지도.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의심까지도 들 정도로 이건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심리학적으로 보실 때.

법적으로 보실 때는 어떻습니까?

-사실 이게 비행기가 문을 닫는 순간부터 운항 중입니다, 법상으로는.

-법상으로.

-그러니까 이륙을 하기 전 단계여도 승객 이 다 탑승하고 문을 닫으면 운항 중이기 때문에 그다음부터는 부사장님도 그냥 승 객 중의 한 명이에요.

-부사장이 아니다 승객이다?

-그렇죠.

승객 중의 한 명이지 여기에서 부사장이 라고 해서 비행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권 한이 있는 건 전혀 아니고 항공법에 보면 승객의 안전과 이런 것에 관련된 모든 책 임은 기장이 지게 돼 있거든요.

거기서는 기장의 판단을 가지고 진행이 돼 야 되는데 아시겠지만 부사장이 기장에게 연락을 해서 지금 협의했다라고 대한항공 측에서는 얘기가 나오지만 사실 기장 입 장에서 부사장이 일단 비행기 세워라고 하 는데 안 돼요, 저희 가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기장이 있을까요?

그거야말로 전형적인 갑의 행태인 것 같 고.

-자기 목줄을 쥐고 있는 사람이니까.

-그렇죠.

지금 조현아 부사장과 관련해서 정말 여 러 가지 법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다는 이 야기가 나오는데 지금 언급되는 것만 조 항이 3개 정도 돼요.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이건 좀 이따 말씀드리겠습니다.

-차츰 나눠보기로 하고요.

그 경위.

이승현 아나운서가 정리를 좀 해 주시죠, 어떤 과정이었는지.

-바로 화면 보면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 다.

준비한 화면 보여주시죠.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새벽 뉴욕에서 인 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 일등석에 조현아 부사장이 탑승했습니다.

이륙 절차가 시작되는 시각 조 부사장이 견과류를 제공하던 승무원을 질책하기 시 작했습니다.

승객 의사를 먼저 물어본 뒤 접시에 담아 서 건네야 하는데 이걸 봉지째 갖다줬다 는 것이죠.

이후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불러서 관 련 규정을 물어봤는데요.

사무장이 즉각 찾지 못하자 큰 소리로 내 려!

라고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얘기했어요?

내려 그랬어요?

-아주 고성방가였다라는 이야기까지 들려 오는데.

-고성방가는 아니고 고성으로.

-고성으로 정정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쪽으로 이동 중 이던 비행기가 사무장을 내리려고 탑승구 쪽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출발이 지연되면서 비행기가 11분 늦게 인 천공항에 도착을 했고요.

승객 250여 명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제 이른바 땅콩회항이라 해서 언론에 서까지 난리가 났어요.

법적으로 아까 한 세 가지 정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까?

-지금 논의되는 게 다 항공보안법에 관련 된 문제인데요.

과거에 라면상무라고 혹시 기억하시죠?

라면 제대로 안 끓었다고 문제삼았던 것.

-그래서 신문지를 말아서 승무원 얼굴을 때렸다는.

-그렇죠.

그게 항공보안법에 보면 기장이 사전에 경 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성을 지르거나 아니면 고성방가, 뭐 이렇게 노래를 부르 거나 하는 경우에는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데 일단 첫번째로 이게 적 용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제가 보기에 는 이 조항은 적용되기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장이 사전정보 못했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적용되기 힘들 것 같고.

두번째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항 공기 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운항 중인데 앞으로 나가서 이륙을 해야 되는데 뒤로 후진을 하게 되는.

뒤로 뺀 상황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과연 항로에 관련된 변경 한 것에 관련돼서 기장이 가고자 하는 항 로를 변경한 게 아니냐.

그래서 항로변경죄라는 게 있는데 이건 1 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입니다.

이 부분은 벌금까지 없어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이다?

-그렇습니다.

벌금형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법적으로 논란이 되는 건 이륙하기 전이니까 이륙해서 회항을 했다 면 명확하게 이 죄가 적용이 될 텐데 일 단 이륙하기 전 단계에서도 과연 이걸 이 죄를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지금 법 리검토를 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제가 보 기에 가장 확실한 건 아까 말씀드렸던 것 처럼 비행기는 운행이 시작되면 기장이 모 든 책임을 집니다.

그런데 기장을 폭행이나 협박이나 혹은 위 계, 속임수를 써서 기장의 행동을 방해하 는 경우.

그러니까 여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이죠, 죄죠.

-그럼 소위 기내 난동에 부합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그러니까 기내 난동은 제가 보기에 여기 해당이 되는 경우는 아닌 것 같고 그다음 에 기장이 운항을 해야 하는 과정을 기장 에게 어찌 보면 협박을 해서 못 움직이게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기장의 권리행 사 방해가 됩니다.

이것도 10년 이하의 징역형인데요.

-그래요?

굉장히 세네요.

-그러니까 이게 벌금형도 없어요.

그래서 국토교통부에서도 법리검토를 하 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 변호사들이 판 단할 때도 충분히 이 정도 상황이면 이 죄 가 적용이 가능다다라고 보는 게 일반적 인 그런 상황입니다.

-저는 한 가지 죄가 더 있어야 되는 게 두 가지 죄가 더 있어야 되는데 그게 뭐냐 하 면 말씀하신 그 세번째가 가장 유력하겠 지만 우리가 항공기에서 승무원이나 기장 의 어떤 행위 규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술을 먹고 난동을 피우거나 하면 착륙 즉 시 체포를 하잖아요.

이거 체포 안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고 기 장은 이것을 국내 항공 도착할 때 미리 그 것을 무전으로 하든 도착해서 신고를 했 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안 한 거예요.

저는 기본적으로 이건 기내 난동에 해당 하는 것이지, 무슨 엄청난 그런 걸 떠나 서.

아니, 일반 승객들은요.

똑같은 승객이기 때문에 승객들이 어떤 이 런 운항이라든가 아니면 운항질서나 아니 면 내부질서 그렇게 할 경우에는 도착하 자마자 구속해서 체포를 시켜가지고 끌고 가는데 왜 이런 특별조치를 예외규정을 두 느냐 이거예요.

저는 이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 쾌하고 이것은 물론 대한항공에서 보다가 나중에 저를 또 안 태울 수도 있지만서도. . .

-슈퍼갑입니다.

그렇게 너무 세게 발언을 하시면.

-아시아나도 있고 저가항공도 요새 많으 니까.

그런데 여하튼 이건 정말 반성해야 돼요.

국토교통부가 잘못하고 있는 게 오늘 신 문에 보면 그래도 항공 운항에 대한 안전 에 대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됨.

왜 없어요.

그걸 적극적으로 해석을 해야 되고 규제 를 해야 되고 저는 운항규제를 내려야 된 다라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대한항공측의 반론을 들어 봐야 되기 때문에 대한항공측은 이것에 대 해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잠깐 좀 화면을 좀 보시죠.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 하지 않은 상태로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이유는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고 기 장이 이에 따라서 하기 조치한 것이다.

그다음에 그래서 조현아 부사장의 문제제 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기에서 문제제기는 당연한 것입니다까 지는 저도 이해가 돼요.

그러니까 물론 사무장이.

-문제제기 및 지적은 당연하다.

-당연하죠.

매뉴얼대로 지키지 않았다라면 부사장이 라면 경영진 입장에서 이 부분의 매뉴얼 은 잘못된 거 아니냐라고 질책을 하고 그 이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그 부분에 관련 돼서 또 다른 질책을 한다거나 여기까지 는 가능한데 문제는 이 당연한 것 이후에 했던 비행기를 세운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는 거죠.

그 부분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생각이 들 고.

저는 가장 아쉬운 게 대한항공에서 어제, 오늘 사과문도 나왔었잖아요.

사과문의 내용을 쭉 읽어보면 결국 조현 아 부사장은 할 일을 했다.

-그리고 문제는 승무원과 사무장이 문제 가 있었다.

-그렇죠.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 이후에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인데, 그 비행기를 세웠다는 것 자체가.

이에 대한 잘못한 부분에 대한 사과를 반 드시 그게 선행이 되고 그 이후로 이런 의 도로 하게 된 것이니 이해를 좀 해 달라 는 취지로 사과를 했으면 좀 나았을 텐데 그게 아니라는 점에서 저는 이게 사과문 이라고 보지 않고.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렇게.

-10m도 이동하지 않은. . .

10m건 1m건 1cm건 간에 그건 본인이 결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건 사과가 아니고 사과를 하실 거면 이분이 본인이 직접 내가 어제 이런 이런 일 때문에 이렇게 비행기를 세 우게 됐는데 그 부분에 관련돼서는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다 정도 는 했으면 여론도 좀 나아졌을 텐데 본인 은 나오지 않고 결국 본인의 행동을 정당 화하는 것을 대한항공측에서 사과문의 형 태로 나왔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알겠습니다.

심리학 박사님, 그러면 조현아 부사장 은 왜 이 시점에 나와서 국민여론이 비등 한데 세계적으로 망신인데 본인이 직접 나 와서 사과를 안 한 겁니까?

-어린아이 심리가 강한 거죠.

저것도 사과문이 아니에요, 저건.

변명이고 어린아이가 뭐 잘못했을 때 둘 러대는 정도지.

이거 아주 중요한 문제가 뭐냐면. . .

-아니, 미국의 명문대학에서 석사학위까 지 한 분이 어린아이겠습니까?

-어린아이 자아가 강한 거죠.

이게 뭐냐하면 사람의 내면에 EGO에는 자 아에는 성인자아, 어버이자아, 어린이자 아가 섞여 있는데 이건 완전히 어린이처 럼 행동한 거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조현아 부사장도 정 말 문제고 자기가 모든 직원들이라든가 아 니면 항공기의 승객까지 자기가 좌지우지 할 정도의 권력을 가졌다는 착각과.

두번째, 기장의 문제도 있는 거예요.

히틀러가 아이히만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아주 유태인을 학살을 했어요.

아이히만이 몇 십년 후에 잡혔어요.

아이히만의 항변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뭐 냐면 나는 히틀러가 시켜서 한 것뿐이다 라고 하면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사형당했 어요.

이게 무슨 얘기냐, 부사장이 시킨다고 해 서 기장이 그 말을 들을 이유가 없는 거 거든요.

모든 판단은 자기가 해야 되는데도 불구 하고 부사장이 시켰다고 비행기를.

비행기는 자체가 후진하는 기능이 없어요.

-원래 없죠.

-없어요.

앞으로만.

거기서 끌고 가던 차가 밀어서 다시 후진 했다면 모른데.

그만큼 비행기는 한번 가면 가야 되는 거 지, 후진이 어디 있냐 이거죠.

그리고 저는 기장 가족들에게는 유감이지 만 기장도 문제고.

지금 대한항공의 홍보부서의 담당자들도 정말 실수하고 있는 거죠.

이런 식으로 하면 국제적인 KAL에 대한 이 미지가 얼마나 손상이 되겠습니까?

-대한항공 회사의 지금 대응은 상당히 미 숙한 것 같아요.

-미숙하죠.

-법적인 의견도, 심리학적인 분석까지 들 어봤는데 이번에는 19년 동안 승무원 생 활을 해 오고 있는 한 분의 의견까지 들 어보겠습니다.

-들어보죠.

-저희가 익명으로 전화로 연결하는 점 양 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세요?

-먼저 조현아 부사장 서비스에 견과류 내 줄 때 제일 궁금한 게 봉지가 맞습니까, 아니면 접시가 맞습니까?

-그거는 각 클래스마다 서비스하는 방법 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거는 제가 그쪽 상 황을 잘 모르는 지점이라 말하기는 좀 어 렵습니다마는 그쪽에서 말씀하시기로는 서 비스할 때 봉지가 아닌 그릇에 담아서 서 비스하는 게 맞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 고요.

제가 정말 이 상황에서 중요한 건 사실 봉 지 서비스했느냐, 그릇에 담아서 서비스 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서비스보다 이게 운항상태기 때문에 안 전이 우선시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말씀이 신 거죠?

-예, 그렇습니다.

지금 시점을 보게 되면 비행기는 일단 문 을 닫고 이동을 시작했지 않습니까.

이동을 시작하면 이건 운항 중인 상태잖 아요.

앞에서 말씀하신 분들이 많은 말씀을 하 셨는데요.

이 운항을 시작하고 문을 닫고 이동하기 시작하면 저희가 항공용으로 비행중요단 계라는 게 있습니다.

그 비행중요단계는 항공기 문을 닫고 이 륙하기 시작하면서 안정되는 만피트 사인 이 꺼질 때까지 그리고 만피트 사인이 꺼 지고 나서 착륙하고 문을 열 때까지는 되 게 중요한 단계로 봐요.

이 시간에는 기장한테 연락하는 것조차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 아니면, 긴급한 상황 이 아니면 연락을 하지 못하게 돼 있고요.

승무원들조차도 안전활동 이외의 활동은 하지 못하게 아예 법으로 규정되어 있잖 아요.

그런데 이런 시점에서 봤을 때 조 부사장 의 그런 행동, 요구 이런 것들은 다 문제 점이 많은 거죠.

어떠한 서비스의 부분에 있어서, 디테일 한 부분에 있어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거 나 실수가 있었다면 그것을 지적하는 방 식이나 시점에서는 분명히 오너다웠다면 오너라면 그건 조절할 수 있었다고 보거 든요.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혹시 서비스 때문에 불만이 있어서 비행 기를 돌린 사례가 있었습니까?

-제가 나름 길게 승무원 생활을 하는 도 중에 이런 사례들 우리 항공사, 국내 항 고사를 떠나서 국외 항공사에서도 처음 듣 는 상황입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결국 사무장을 내려놓고 비행기가 출발을 했습니다.

그랬을 때 사무장이 없으면 혹시 비행기 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까 이런 궁금증 도 들거든요.

-일단 사무장이 되기 위해서는 각종 서비 스나 이런 기술적인 면을 다 외우고 각 클 래스에 대해서 사무장 교육을 받습니다.

사무장도 또한 소형 항공기 사무장이 있 고요.

그걸 넘어서면 대형 항공기까지 사무장 역 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나름은 전문성을 가 진 사람들이라고 봐야 되고요.

사무장이 없는 상태에서 운항을 하면 일 단 총괄 책임자이기 때문에 기장 조종사 와 부조종사 다음에 권한을 가진 사람이 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내려졌다면, 그리고 그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 굉장히 문제가 될 터인데 지금 대한항공 쪽에서 말씀하시는 것들은 그 사무장하고 똑같은 자격을 가진 사람이 두 명이 더 있 었다고 말하고 있는 상태라 그것 정도는 인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자신이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를 미리 알 고 와서 그걸 수행하는 것과 갑작스럽게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은 좀 다르다고 판단 을 합니다.

-끝으로 대한항공측 사과문 지금 보셨을 텐데요.

이렇게 기장이 비행기에서 내릴 걸 지시 했고 조 부사장은 자질을 문제삼았을 뿐 이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 비행중요단계 에서 기장한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행동 들은 굉장히 한정적이거든요.

굉장히 중요하고 심각한 상태에서만 기장 한테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락을 하게 된 사유 자체가 승무 원의 땅콩서비스, 서비스의 디테일한 부 분에서 문제가 있다 하는 것 하나로 기장 한테 연락을 취했고 그 행동을 하게끔 강 요한 거죠.

어쨌든 오너의 입장이었고 조종사는 어떻 게 보면 하나의 일하고 있는 사람이잖아 요.

갑을관계쪽에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봐요.

-그래서 이렇게 전가시킨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계신다는 거군요.

-맞습니다.

-오늘 말씀 거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현직 항공사 승무원 말씀 잘 들어 봤는데요.

아까 조금 전에 우리 백 변호사님이 라면 상무 얘기를 하셨는데 당시 마침 라면상 무 사건 당시에 조현아 부사장이 글을 올 렸어요.

뭐라고 올렸는가 하면 승무원이 겪었을 당 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

본인이 이런 얘기를 했는데 왜 이렇게 승 무원한테 모욕을 줬을까요?

-참 저도 심리학자지만 집사람의 심리를 못 알아서 많이 혼나기도 하고 그러는데 막상 말하는 것과 행위하는 것은 다를 수 도 있고 그런데 그 정도의 어떤 태도와 생 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막상 자기가 그 렇게 행동을 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거기가 JFK 공항인데 존 F. 케네디가 뭐라고 했습니까.

오브 더 피플, 포 더 피플 바이 더 피플. . .

-링컨이 한 얘기죠.

-죄송합니다.

-국민이 너를 위해서 뭘 줄 걸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국민을 위해서. . .

-제가 잠깐 헷갈렸는데.

그래서 결국 뭐냐면 승객에 의한 승객을 위한 승객의 항공사가 되어야 되는데 이 게 승객은 무시하고 자신의 어떤 권위나 어떤 심리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러니까 조금은 제가 보기에는 현실적인 감각이 떨어진 상태가 왜 떨어졌는지가 관 심사고 저는 이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 명하지 않으면 앞으로 아주 악영향을 끼 칠 수 있다라는 것을 걱정합니다.

-그렇죠.

항공사가 사실은 홍보비로 연간 수십억, 100억대를 쓰거든요.

그런데 이거 하나 가지고, 이런 사건 하 나 가지고 수백억 쓴 광고효과가 다 날아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백 변호사님, 이제 아까 저희들이 얘기가 갑질이다.

대표적인 갑질 사례가 여러 개 있어요.

그렇죠?

-너무 많죠.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최근에 포스코 라면상무 관련해서는 라 면이 제대로 데워져 있지 않다고 해서 뺨 을 때려서 그때 당시에 바로 고발조치가 이루어져서 미국에서 FBI가 나와서 바로 한국으로 추방을 했었어요, 그 당시에.

그런 일이 있었고.

-그분은 회사에서도 잘렸죠?

-회사도 나중에 잘리게 됐고요.

그리고 작년 9월인가요?

블랙야크라는 중견 아웃도어 회장님이 그 분은 비행기 탑승시간에 늦었는데 늦었다 고 뭐라고 하니까 거기서 신문지를 가지 고 승무원의 뺨을 때려서 그것 또한 문제 가 됐었고요.

또 최근에 보니까 중견 베이커리 업체 사 장님이 호텔에서 이제 차를 빼달라고 한 거예요, 이분한테.

그랬더니 그 차를 빼달라는 직원을 또 폭 행을 한 사건이 있었고.

-기억에 납니다.

-이런 류의 항공기나 운전에 관련된 이런 갑을관계가 너무 많았고요.

이거 외에 지금 가장 대두되는 건 대학교 수와 제자 관계 성추행 사건.

-그렇죠.

최근에 서울대 교수의 제자들 성추행 사 건.

-그건 사상 처음으로 구속영장까지 청구 가 돼서 발부가 된 상황이고요.

또 그 외에도 군대 내에서 성추행이나 성희롱이 있어서 자살했던 사건도 있고.

사회 내부에서 갑을관계가 관련된 문제들 은 정말 셀 수 없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요.

-우리가 어떻게 보면 자기의 우월적 지위 를 이용을 해서.

최근에 전직 검찰총장 또 전 국회의장 여 러 가지 있었거든요.

그야말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 런 걸 이용을 해서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한테 막 대하는 거.

이게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우리 사회만 의 병폐입니까, 뭡니까?

-우리 사회만이 아니라 사실은 사람 살아 가는 데는 그런 파워의 게임들이 있는 거 고.

그런데 그걸 우리가 을의 입장이었을 때 와 갑의 입장이었을 때를 완전히 바꿔버 리는 거죠, 생각이.

사실 을일 때는 나는 갑이 되면 저러지 않 을 거야 그러다가 갑이 되면.

성격적으로 마키아벨리즘 성격이라고 하 는데 힘센 사람에게는 그런데 그런 사람 들이 쩔쩔매요.

그런데 힘이 약한 사람들은 지배하려고 하 고.

그리고 또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뭐냐하 면 컴플렉스 중에 병적인 컴플렉스를 가 지고 있어요.

결국 내가 이것을 과시함으로써만 자신의 존재감을 갖게 되는.

그러니까 좀 건강하거나 자존심이 안정적 이고 높은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 죠.

그런데 자존심은 높아요.

그런데 자존심이 불안정해요.

이런 사람들이 그런 걸 통해서 자신의 존 재감이라든가 의미를 찾아가는.

그러니까 자존심이 높아서가 아니라 불안 정한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죠.

-유독 우리나라는 이렇게 두 사람 이상만 모여지면 갑과 을을 결정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만나면 몇 살이세요?

빠른 년생이세요?

이렇게 되면 남자분들은 또 빠른에 특히 민감하시잖아요.

-젊은이들도 그렇습니까?

-그럼요.

81년생입니다 그러면 빠른 80인데요.

내가 형이네, 말 놓을게.

이런 것도 많잖아요.

그러면 이런 것도 그런 갑을관계의 시작 으로 볼 수 있을까요?

-힘의 게임이 시작되는 거죠.

-힘의 게임.

-힘의 게임이요.

그리고 또 특히나 남자들이 더 강하기도 하지만 여성들 중에서도 남성호르몬이 증 가하면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할 때 남성적 인 역할을 하기 시작하는 4, 50대.

특히 50대 전후의 여성들에게서도 이런 갑 을관계의 파워게임이 생기고 슈퍼갑질이 라는 걸 하기 시작하죠.

-이게 법적으로 보면 말이죠.

이렇게 부당하게 자기의 지위나 권력을 이 용해서 남들한테 부당하게 행동을 했을 때 뭔가 법적으로 제재조치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부당한 행동을 한 걸 넘 어서 현행법을 위반하는 상황이 되는 경 우.

예를 들어서 지금 이번에 서울대 교수 같 은 경우에 성추행 관련해서는 지금 사실 통상적으로는 폭행, 협박의 정도가 그렇 게 세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영장까지 청 구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거든요.

저는 이번에 구속영장 청구해서 발부받은 이 과정을 보면 굉장히 환영하는 쪽인데 왜냐하면 이런 분들을 본인들의 죄의식이 별로 없어요.

그냥 내가 하는 거 당연한 건데 이게 뭐 가 문제야라고 받아들이신단 말이죠.

거기에다가 대부분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 쳐요.

성추행 수십차례 피해자가 수십명이 됐어 도 실형도 안 살고 벌금 좀 내고 나오고.

거기다가 사표 수리까지 해 주면 다른 데 취업도 가능하고 연금도 받고 퇴직금도 다 받고.

별로 피해가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사안의 심각성도 본인들이 잘 못 느껴요.

그래서 이런 일과 관련해서는 지금 아까 성추행에 제가 국한해서 말씀드렸지만 이 번 갑을관계, 이번에 조현아 부사장님 같 은 경우도 법적으로 반드시 명확하게 해 야 될 거고 이런 갑을관계.

지배관계에서 생기는 그런 불합리하게 생 긴 범죄들은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분명 히 있어요.

법원에서도 양형기준을 일률적으로 정할 게 아니라 이렇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서 아래 사람을 괴롭히는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해서 국민들이 바라볼 때 도 아, 저런 행동을 하면 이 정도 처벌을 받는구나를 국민들 입장에서도 납득이 돼 야 되고 또 본인들도 그런 식으로 처벌을 당하게 되면, 강하게 처벌하게 되면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이렇게 처벌을 받게 되 는구나, 이런 학습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양 형의 현실화가 반드시 필수적이라는 생각 이 듭니다.

-아까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어차피 우리 가 대한항공은 특정 기업이지만 우리나라 의 대표적인 항공사잖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얼굴을 나타내는 기업 중의 하나인데 대응이 미숙해서 지 금 국제적으로 좀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기업도 뭔가 좀 아무리 오너 일가족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대응을 해야 되지 않을 까 싶은데요.

-그럼요.

대한항공이 과거를 잊으면 안 되는 게 공 사에서 사기업으로 지금 전환이 돼 있을 때 그게 클 때 결국은 국민들이라든가 국 민 세금이 들어갔던 기업이었고 그런 것 에 대해서 민간기업이라도 더 책임감을 가 져야 되고 딸이라도 처벌할 건 처벌하고 기장 자꾸 얘기하는데 기장도 이번에 판단 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기장도 혼내야 되고.

또 11분 늦은 것에 대해서 다 보상해 줘 야 되고 나라 망신에 대해서 기부금도 더 내서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적 기업의 면 모를 갖춰서.

제가 보기에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지 금 이 우리나라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 해서 1000억 이상을 내놓고.

물론 제 돈은 아니지만.

그래서 적극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부 정적인 효과가 너무 오래 갑니다.

적극적으로 사과하세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수습을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갑을관계.

언젠가 우리 사회를 말하는 하나의 수식 어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번 끊자고 하지만 왜 끊어지지 않는 걸 까요?

혹시 나는 누군가에게 이른바 갑질을 하 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 사진단.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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