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시작 알리는 ‘점프볼의 역사와 비밀’

입력 2014.12.11 (21:54)

수정 2014.12.11 (22:50)

<앵커 멘트>

농구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 바로 점프볼인데요.

주도권을 갖기 위한 치열한 힘겨루기인 점프볼 하나에도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정화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축구는 동전던지기로 공격 순서를 정하지만 농구는 공격권 다툼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현재는 먼저 따낸 팀이 4쿼터 공격권을 갖고 상대팀이 2,3쿼터를 가져가지만, 농구대잔치 시절만해도 전반과 후반 각각 점프볼로 주도권을 따내야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농구 초창기엔 득점을 올릴때마다 중앙에서 점프볼을 매번 다시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염철호 : "작은 팀은 경기 끝날 때까지 한 번도 공도 못 만져보고 지는 경우가 나서,13대0 이라든가 20대 0이라든가 퍼펙트 게임이 많았어요.이게 안되겠다해서 규칙이 바뀌었죠"

점프볼은 공격하는 쪽 골대를 마주보고 볼이 가장 정점에 있을때 쳐야합니다.

키 큰 센터들이 담당하지만 NBA 최단신 네이트 로빈슨은 점프볼에 나섰다가 상대 볼을 가로채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동근 : "제가 관중석에서 본 건데 어린 선수들이 점프볼 하고나서 긴장해서인지 공격 진영을 착각해서 상대방 골대가 아닌 자기편 골대에 집어넣은 적도 있었어요."

이밖에 경기 시작뿐아니라 공이 림에 끼었을때, 그리고 볼 소유권을 결정할 수 없을때도 이전엔 점프볼로 결정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FIBA 규정에 따라 점프볼 대신 공격권을 번갈아 가지는 것으로 변경돼 이제는 경기에서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장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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