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원삼 vs 두산 니퍼트, KS 2차전 격돌

입력 2015.10.26 (22:36)

수정 2015.10.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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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 공백을 채워줄 베테랑 장원삼(32)과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더스틴 니퍼트(34)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맞붙는다.

삼성과 두산은 오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의 선발투수로 좌완 장원삼과 우완 니퍼트를 각각 예고했다.

1차전은 삼성의 9-8 역전승으로 끝났다. 장원삼은 승기를 이어나갈 책임을, 니퍼트는 반전의 기회를 살릴 중책을 맡았다.

장원삼은 가을마다 삼성에 큰 힘을 실어줬다.

올해는 도박 스캔들에 휘말린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등 주축 투수들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장원삼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한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해왔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13. 이 가운데 선발승은 3승이다.

한국시리즈에는 6년 연속 출전 중이며, 지금까지 7경기 3승 1패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1경기에서 6⅓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삼성은 장원삼이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재연하기를 기대한다. 당시 장원삼은 2경기에서 13이닝을 책임지면서 1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는 빼어난 투구로 2승을 거뒀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58로 강한 면모를 보인 점도 삼성이 희망을 거는 부분이다.

장원삼도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러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삼성에게 니퍼트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정규시즌에서는 잇단 부상으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되찾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탄 상태다.

니퍼트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1차전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7-0 완봉승을 거두고 사흘 만에 4차전에 등판,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이견의 여지 없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 삼성전에는 4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34로 좋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7차례의 삼성전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며 '삼성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두산의 장수 외국인 투수답게 포스트시즌 경력도 화려하다. 이번 2차전은 니퍼트의 12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3연승 가도를 달린다면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통산 4승째(1패)를 장식하게 된다.

우려되는 점을 꼽는다면 체력이다. 1차전에서 114구를 던지고 사흘만에 4차전에서 86구를 소화한 니퍼트는 이번에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정규시즌에 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비축한 체력과 포스트시즌 투혼이 빛을 발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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