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통의 라이벌인 삼성과 두산의 맞대결이 이뤄지면서, 대구 구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습니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경기장밖에서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분히 훈련을 하는 선수들 뒤로 삼성의 정규리그 1위 트로피가 놓여 있습니다.
두산 선수들만 취재진들과 섞여 이야기를 나눌 뿐 1차전답지 않게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한국 시리즈다운 열기가 살아났습니다.
일찌감치 만원사례를 이룬 가운데 경기장 밖에는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로 가득합니다.
삼성의 정규리그 5연속 우승을 기대하는 파란색 물결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김영구(삼성팬) : "엄마 뱃속부터 삼성 팬이었습니다. 삼성이 우승할 겁니다."
넥센과 NC를 잇따라 꺾고 올라온 두산의 10번타자 응원전도 뜨거웠습니다.
천 여 명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2001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을 꿈꾸며 목이 터져라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서희(두산팬) : "두산 경기 보려고 회사도 그만뒀습니다."
프로야구 원년인 82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에서 2승2패를 기록했던 두 팀은 이번에도 우승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칩니다.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대구구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가운데 한국시리즈는 역대 최고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