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②] 칠순 할머니의 장학금100만원

입력 2009.12.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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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순 할머니가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내놨습니다.



10년 동안 고생고생해서 모은 전재산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그 따스한 사연을 들려드립니다.



<리포트>



아침 일찍 염소 여물을 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72살 김순업 할머니.



공공근로와 굴 손질, 짬짬이 가꾸는 텃밭까지 할머니의 하루는 고되지만 요즘은 기분이 더 없이 좋습니다.



가난 때문에 못 배운 것이 한이었던 김 할머니는 이렇게 일해서 틈틈이 모은 돈 1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선뜻 남해군청에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순업(72세) : "내가 기부를 하고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하니까 어머니가 기분이 좋으면 저도 기분이 좋다고 우리 큰아들이 그러더라고요"



꾸깃꾸깃한 지폐 한장 한장엔 할머니의 정성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뒤, 하루 수백 원에서 몇 천원씩 모으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째입니다.



몸이 고달플 때는 남편의 영정을 보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인터뷰> 김순업 : "당신이 언제 돈 모아서 기부를 해겠냐고 해도 내가 이렇게 돈 모으고 있소 하면서..."



사실상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한 김 할머니는 무일푼이 됐지만 마음은 부자라며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10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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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기획②] 칠순 할머니의 장학금100만원
    • 입력 2009-12-22 22:17:12
    뉴스 9
<앵커 멘트>

칠순 할머니가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내놨습니다.

10년 동안 고생고생해서 모은 전재산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그 따스한 사연을 들려드립니다.

<리포트>

아침 일찍 염소 여물을 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72살 김순업 할머니.

공공근로와 굴 손질, 짬짬이 가꾸는 텃밭까지 할머니의 하루는 고되지만 요즘은 기분이 더 없이 좋습니다.

가난 때문에 못 배운 것이 한이었던 김 할머니는 이렇게 일해서 틈틈이 모은 돈 1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선뜻 남해군청에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순업(72세) : "내가 기부를 하고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하니까 어머니가 기분이 좋으면 저도 기분이 좋다고 우리 큰아들이 그러더라고요"

꾸깃꾸깃한 지폐 한장 한장엔 할머니의 정성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뒤, 하루 수백 원에서 몇 천원씩 모으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째입니다.

몸이 고달플 때는 남편의 영정을 보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인터뷰> 김순업 : "당신이 언제 돈 모아서 기부를 해겠냐고 해도 내가 이렇게 돈 모으고 있소 하면서..."

사실상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한 김 할머니는 무일푼이 됐지만 마음은 부자라며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10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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