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며 삶의 의지 다진다

입력 2009.12.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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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을 돕는 일, 내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죠.



한 달에 30만원의 기초생활 수급비로 살면서 6년 동안 연탄배달 봉사를 해온 천사가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선 화길홍 씨,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무릎도 성치 않아 등에 짊어진 연탄이 쇠처럼 무겁지만, 남을 돕는다는 뿌듯함에 언덕길도 힘들지 않습니다.



<인터뷰> 화길홍(춘천시 소양로) : "처음에 할 때는 참 힘들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숙달이 돼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니깐 힘들어도 참 기쁘고 좋아요."



18년 전 암으로 투병하던 부인과 사별한 뒤 세상과 담을 쌓았던 화씨.



10여 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며 모은 돈을 모두 병원비로 써 버려 무일푼이 되자 자살을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절망한 그를 다시 세상 속으로 이끈 것은 따뜻한 연탄 몇 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정해창(춘천연탄은행 대표) : "저희가 연탄만 가져다 그렸죠, 어느날 한 1년 정도 지났는데 먼저 반갑게 인사하셔서.."



기초생활 수급비 30만 원으로 한 달을 버티던 그에게 연탄은 무엇보다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며 시작한 것이 연탄 배달 봉사로 벌써 6년째를 맞았습니다.



남을 돕는 일은 경제적 여유가 아닌 마음의 여유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화씨는 오늘도 연탄 배달에 나섭니다.



<인터뷰> 화길홍(춘천시 소양로) : "앞으로도 제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할 겁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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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하며 삶의 의지 다진다
    • 입력 2009-12-30 22:24:21
    뉴스 9
<앵커 멘트>

남을 돕는 일, 내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죠.

한 달에 30만원의 기초생활 수급비로 살면서 6년 동안 연탄배달 봉사를 해온 천사가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선 화길홍 씨,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무릎도 성치 않아 등에 짊어진 연탄이 쇠처럼 무겁지만, 남을 돕는다는 뿌듯함에 언덕길도 힘들지 않습니다.

<인터뷰> 화길홍(춘천시 소양로) : "처음에 할 때는 참 힘들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숙달이 돼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니깐 힘들어도 참 기쁘고 좋아요."

18년 전 암으로 투병하던 부인과 사별한 뒤 세상과 담을 쌓았던 화씨.

10여 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며 모은 돈을 모두 병원비로 써 버려 무일푼이 되자 자살을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절망한 그를 다시 세상 속으로 이끈 것은 따뜻한 연탄 몇 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정해창(춘천연탄은행 대표) : "저희가 연탄만 가져다 그렸죠, 어느날 한 1년 정도 지났는데 먼저 반갑게 인사하셔서.."

기초생활 수급비 30만 원으로 한 달을 버티던 그에게 연탄은 무엇보다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며 시작한 것이 연탄 배달 봉사로 벌써 6년째를 맞았습니다.

남을 돕는 일은 경제적 여유가 아닌 마음의 여유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화씨는 오늘도 연탄 배달에 나섭니다.

<인터뷰> 화길홍(춘천시 소양로) : "앞으로도 제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할 겁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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