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리포트] ⑫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당신이라면?

입력 2016.03.16 (07:04) 수정 2018.07.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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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선영(25·여)씨는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어느 곳의 직장을 선택하느냐를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그녀의 부모님과 주변에서는 남들이 알아주고 복지 혜택 등이 좋은 대기업을 권유하고 있지만, 자신은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공연 기획 관련 일을 하기 위해 중소기업 취업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부모님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과 친척 등 주변 사람들의 눈을 봐서라도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나도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가도, 한 번뿐인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뀐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 처럼 취업을 생각하는 청년이라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에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는 문제다.

■‘대기업에 다녀보니’…



신명철(31)씨는 지난 2012년 2월 국내 대기업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그가 대기업을 선택한 건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신 씨는 “아버님이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나오셔서 직접 회사를 창업했는데 많이 고전했다”며 “지금은 상황이 괜찮아졌지만, 당시 (경제적으로)어려워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회사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대기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신 씨는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학생회에서 일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이런 활동들이 대기업 입사에 도움을 줬다고 신 씨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씨는 “내가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것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신 씨는 대기업의 장점으로 안정성 및 경제적 보수와 사회적 무형의 가치 등을 꼽았다. 그는 “또래보다 높은 월급을 받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고 경력 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 또 대기업에 다니면서 다른 사람과 가족들의 인정, 만족 등 사회적으로 무형의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 씨의 대학교 때 학자금 대출(1,500만 원)을 대부분 갚고, 이제 적금을 드는 등 자신의 ‘장밋빛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대기업에 다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그는 믿고 있다.

하지만 세상 어떤 사람이 자신의 회사에 모두 만족할 수 있을까. 신 씨는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업무량 때문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조직화·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일하다 보면 관리나 보고 등이 많아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자율성이 많이 없어 힘들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또 (본인 자신이)큰 조직에서 자신은 그냥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점들이 단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청년들에게 “대기업만이 정답은 아니”라며 “하지만 입사하면 복지 등 혜택이 많은 게 사실이다. 내가 왜 대기업에 들어가야 하는지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입사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문화 기획 업종의 중소기업에 이달 초 입사한 공문정(24·여)씨는 최근 회사에서 자신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공 씨는 “대기업 같으면 연수, 수습 기간 등을 두고 신입사원에게 일을 주지 않는데 이곳은 바로 일을 나에게 맡겼다. 나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 기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때 드라마 PD를 꿈꿨지만, 자신의 길이 아닌 걸 깨닫고 문화 관련 기획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이곳에 입사했다.

외국에서 2년 정도 유학한 공 씨에게 주변에서는 왜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에 들어갔느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공 씨는 “솔직히 대기업 입사를 생각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후회가 없을 것 같아 대기업을 포기했다”며 “현재로서는 업무와 가족 같은 직장 분위기 등 모두 맘에 든다”고 밝혔다.

그녀는 “요즘 청년들이 대기업 등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본인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청년들이 있다”며 “저는 그보다는 작은 기업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삶을 추구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강은영(25·여)씨도 “대학에서 동물 생명공학을 전공했지만, 전공 대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택했다”며 “지난번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이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청소년 문화 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앞으로 대기업 입사한 친구들이 나를 부러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채용 시작

올해 주요 기업의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 시작됐다. 바야흐로 취업시즌인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대기업 직원의 연봉이 중소기업 직원의 연봉보다 높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이 중소기업 신입직(2,455만 원)보다 1,438만 원이 높아, 기업 간 연봉격차가 지난해(1,283만 원 차이) 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볼 만한 조사결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이직률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외 기업 인사담당자 791명에게 '2015년 평균 직원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평균 10.3%, 중소기업은 10.8%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직원들은 어떤 이유로 퇴사할까? 직원들이 퇴사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44.8%를 차지한 것이 바로‘업무에 대한 불만’이다.

그 다음이 연봉에 대한 불만으로 37.9%를 차지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에서 받는 월급보다는 내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이직자들에게는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높은 급여나 안정성 보다는 미래 발전 가능성, 성취감, 본인의 적성 등 자신이 그 일을 통해 자아실현이 가능한지 여부를 청년들은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젊은이들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부모 세대는 좋은 대학 나와 대기업에 취업해 열심히 일하면서 내 이웃, 동료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심을 많이 뒀다"며 "하지만 청년들은 적은 월급이라도 일찍 퇴근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부모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으로 이런 추세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택은 본인의 몫

앞에서 소개됐던 박선영 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어느 곳을 선택할까?

박 씨의 구직 고민에 대한 정답지는 없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미래 설계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롯이 박 씨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해 결정을 내리면 그것이 정답이 될 뿐이다.

내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인 것처럼 취업도 결국 자신의 적성과 능력, 미래 설계 등을 고려해 내가 주체가 될 때 궁극적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관계자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에서 일하면서 회사에 실질적인 이바지를 할 수 있다면,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다"며 "불확실함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자 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청년 리포트] ① “내 청춘은 아직도 일용직”
☞ [청년 리포트] ②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 [청년 리포트] ③ 비싼 등록금에 “3년에 빚이 3000만 원”
☞ [청년 리포트] ④ “33살, 대학 3학년생”…빚 때문에 졸업도 못해
☞ [청년 리포트] ⑤ “청춘은 슬픔? 백지?”…혼돈의 청년들
☞ [청년 리포트] ⑥ “왜 모두 대학 가려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 [청년 리포트] ⑦ 대학 대신 내 길 갔지만…“고졸로 살기 쉽지 않아요”
☞ [청년 리포트] ⑧ “취업 때까지는 연애하지 않을 겁니다”
☞ [청년 리포트] ⑨ “공감한다…청년 행복한 나라 만들어야”
☞ [청년 리포트] ⑩ ‘대딩이냐 공딩이냐’…당신의 선택은?
☞ [청년 리포트] ⑪ 은행 고졸 채용 5년, 능력은 대졸 못지 않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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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리포트] ⑫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당신이라면?
    • 입력 2016-03-16 07:04:11
    • 수정2018-07-20 10:53:09
    청년리포트
올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선영(25·여)씨는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어느 곳의 직장을 선택하느냐를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그녀의 부모님과 주변에서는 남들이 알아주고 복지 혜택 등이 좋은 대기업을 권유하고 있지만, 자신은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공연 기획 관련 일을 하기 위해 중소기업 취업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부모님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과 친척 등 주변 사람들의 눈을 봐서라도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나도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가도, 한 번뿐인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뀐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 처럼 취업을 생각하는 청년이라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에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는 문제다. ■‘대기업에 다녀보니’…
신명철(31)씨는 지난 2012년 2월 국내 대기업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그가 대기업을 선택한 건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신 씨는 “아버님이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나오셔서 직접 회사를 창업했는데 많이 고전했다”며 “지금은 상황이 괜찮아졌지만, 당시 (경제적으로)어려워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회사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대기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신 씨는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학생회에서 일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이런 활동들이 대기업 입사에 도움을 줬다고 신 씨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씨는 “내가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것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신 씨는 대기업의 장점으로 안정성 및 경제적 보수와 사회적 무형의 가치 등을 꼽았다. 그는 “또래보다 높은 월급을 받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고 경력 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 또 대기업에 다니면서 다른 사람과 가족들의 인정, 만족 등 사회적으로 무형의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 씨의 대학교 때 학자금 대출(1,500만 원)을 대부분 갚고, 이제 적금을 드는 등 자신의 ‘장밋빛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대기업에 다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그는 믿고 있다. 하지만 세상 어떤 사람이 자신의 회사에 모두 만족할 수 있을까. 신 씨는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업무량 때문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조직화·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일하다 보면 관리나 보고 등이 많아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자율성이 많이 없어 힘들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또 (본인 자신이)큰 조직에서 자신은 그냥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점들이 단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청년들에게 “대기업만이 정답은 아니”라며 “하지만 입사하면 복지 등 혜택이 많은 게 사실이다. 내가 왜 대기업에 들어가야 하는지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입사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문화 기획 업종의 중소기업에 이달 초 입사한 공문정(24·여)씨는 최근 회사에서 자신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공 씨는 “대기업 같으면 연수, 수습 기간 등을 두고 신입사원에게 일을 주지 않는데 이곳은 바로 일을 나에게 맡겼다. 나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 기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때 드라마 PD를 꿈꿨지만, 자신의 길이 아닌 걸 깨닫고 문화 관련 기획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이곳에 입사했다. 외국에서 2년 정도 유학한 공 씨에게 주변에서는 왜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에 들어갔느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공 씨는 “솔직히 대기업 입사를 생각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후회가 없을 것 같아 대기업을 포기했다”며 “현재로서는 업무와 가족 같은 직장 분위기 등 모두 맘에 든다”고 밝혔다. 그녀는 “요즘 청년들이 대기업 등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본인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청년들이 있다”며 “저는 그보다는 작은 기업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삶을 추구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강은영(25·여)씨도 “대학에서 동물 생명공학을 전공했지만, 전공 대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택했다”며 “지난번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이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청소년 문화 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앞으로 대기업 입사한 친구들이 나를 부러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채용 시작 올해 주요 기업의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 시작됐다. 바야흐로 취업시즌인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대기업 직원의 연봉이 중소기업 직원의 연봉보다 높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이 중소기업 신입직(2,455만 원)보다 1,438만 원이 높아, 기업 간 연봉격차가 지난해(1,283만 원 차이) 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볼 만한 조사결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이직률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외 기업 인사담당자 791명에게 '2015년 평균 직원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평균 10.3%, 중소기업은 10.8%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직원들은 어떤 이유로 퇴사할까? 직원들이 퇴사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44.8%를 차지한 것이 바로‘업무에 대한 불만’이다. 그 다음이 연봉에 대한 불만으로 37.9%를 차지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에서 받는 월급보다는 내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이직자들에게는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높은 급여나 안정성 보다는 미래 발전 가능성, 성취감, 본인의 적성 등 자신이 그 일을 통해 자아실현이 가능한지 여부를 청년들은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젊은이들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부모 세대는 좋은 대학 나와 대기업에 취업해 열심히 일하면서 내 이웃, 동료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심을 많이 뒀다"며 "하지만 청년들은 적은 월급이라도 일찍 퇴근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부모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으로 이런 추세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택은 본인의 몫 앞에서 소개됐던 박선영 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어느 곳을 선택할까? 박 씨의 구직 고민에 대한 정답지는 없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미래 설계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롯이 박 씨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해 결정을 내리면 그것이 정답이 될 뿐이다. 내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인 것처럼 취업도 결국 자신의 적성과 능력, 미래 설계 등을 고려해 내가 주체가 될 때 궁극적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관계자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에서 일하면서 회사에 실질적인 이바지를 할 수 있다면,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다"며 "불확실함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자 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청년 리포트] ① “내 청춘은 아직도 일용직” ☞ [청년 리포트] ②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 [청년 리포트] ③ 비싼 등록금에 “3년에 빚이 3000만 원” ☞ [청년 리포트] ④ “33살, 대학 3학년생”…빚 때문에 졸업도 못해 ☞ [청년 리포트] ⑤ “청춘은 슬픔? 백지?”…혼돈의 청년들 ☞ [청년 리포트] ⑥ “왜 모두 대학 가려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 [청년 리포트] ⑦ 대학 대신 내 길 갔지만…“고졸로 살기 쉽지 않아요” ☞ [청년 리포트] ⑧ “취업 때까지는 연애하지 않을 겁니다” ☞ [청년 리포트] ⑨ “공감한다…청년 행복한 나라 만들어야” ☞ [청년 리포트] ⑩ ‘대딩이냐 공딩이냐’…당신의 선택은? ☞ [청년 리포트] ⑪ 은행 고졸 채용 5년, 능력은 대졸 못지 않다지만… ☞ 청년리포트 인터뷰 모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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