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新풍속도] (23) 월가 정장, 실리콘밸리 캐주얼에 손들다

입력 2016.06.09 (09:10) 수정 2016.06.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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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더운 날에도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 등 완벽한 정장을 오랫동안 고집해온 곳이 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 월가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다. 자산규모로 미국 내 최대 은행인 JP모건(J.P. Morgan Chase)이 월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직원들의 복장 규정(dress code)을 크게 완화한 것이다.



JP모건, 월가의 정장 규정을 깨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비지니스 캐주얼 옷을 입어도 좋다고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영업해오면서 남녀 직원들에게 오랫동안 요구해온 정장 관행을 개선하고 나선 것이다.

[바로가기]☞ 월스트리트 저널 ‘JP모건, 종업원에게 정장을 항상 입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복장 규정 완화의 직접적인 계기는 몇 주 전에 있었던 경영진의 실리콘밸리 방문이었다. 당시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과 은행 경영위원회는 구글과 애플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잠재적인 고객이자 경쟁자인 핀테크 신생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여러 협의를 진행했다.

JP모건 경영진은 연이은 면담 이후 그동안 은행이 고수해온 여러 정책이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음을 실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투자은행보다 구글이나 애플, 헤지펀드 업체로 몰리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대부분 캐주얼 문화, 편안한 복장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실리콘밸리에서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는 회색 티셔츠만 50벌을 옷장에 장만해두고 매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야만 자신의 에너지를 다른 결정에 집중시킬 수 있다면서….실리콘밸리에서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는 회색 티셔츠만 50벌을 옷장에 장만해두고 매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야만 자신의 에너지를 다른 결정에 집중시킬 수 있다면서….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몇 년 전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는 등 스스로 편한 옷을 입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 변화에 맞춰 은행도 바뀌자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평가이다.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몇 년 전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는 등 스스로 편한 옷을 입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 변화에 맞춰 은행도 바뀌자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평가이다.


실리콘밸리 캐주얼문화 확산중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GE와 IBM 등 미국에서 고루하기로 유명한 제조업체들도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넥타이로 이뤄진 유니폼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산업의 비격식 적이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953년에 IBM의 최우수 영업사원들이 100 퍼센트 클럽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 IBM 아카이브)1953년에 IBM의 최우수 영업사원들이 100 퍼센트 클럽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 IBM 아카이브)


JP모건이 복장 규정을 완화하면서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도 관련 내용이 언급된다. "보다 많은 고객이 평상복을 입고 있고, 금융 산업의 많은 부분이 이미 비지니스 캐주얼화하고 있다.", "항상 모든 분야에서 비지니스 캐주얼을 입을 수는 없겠지만 광범위한 가이드라인이 옳다고 믿는다."는 설명이다. 금융산업이 핀테크(fintech)로 급속히 전환하는 시대를 맞아 '캐주얼 문화'로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기본 원칙은 '고객에 맞춰 입는다'이다. 23만 7천여 명의 JP모건 직원들은 이에 따라 옷을 입을 때 나름의 재량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후드와 스니커즈 운동화에 익숙한 기술기업과 면담이 있는 영업사원은 출근 전 '고객에 맞춘' 편안한 복장을 골라 입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일반 고객을 주로 접하는 영업점포의 직원들은 관리자의 별도 허락이 없는 한 기존처럼 체이스 어페럴로 불리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면바지도 별도의 허락 없이는 입을 수 없다. 정장만을 강조해온 기존 규정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아직은 여러 제한이 있고, 이를 어길 경우 해고될 수도 있다.



PwC는 복장 규정 아예 폐지

JP모건에 앞서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복장 규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남자 직원들에게는 양복과 신사용 양말을, 여자 직원에게는 테일러드 드레스라는 정장과 바지를 착용하도록 요구해왔다. 특히 스타킹을 신지 않거나 구두에 윤을 내지 않는 직원은 질책을 받을 수도 있었다.

[바로가기]☞ 텔레그래프 ‘PwC, 남성과 여성에게 적용해온 낡은 복장 규정을 없애다’

그러나 이달부터 복장 규정이 폐지됨에 따라 PwC의 직원들은 자신이 일하는 사무실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옷을 입을 수 있게 됐다.



PwC와 경쟁해온 컨설팅업체 딜로이트(Deloitte)의 경우 8년 전 복장 규정을 폐지했고, 언스트앤영 (Ernst & Young)은 아직 복장 규정이 있지만, 직원들에게 강요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도 모두 시대와 고객의 변화를 강조한다.



삼성도 현대카드도 '캐주얼은 창의성'

실리콘밸리의 캐주얼 문화는 국내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으로도 점차 확산 중이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삼성은 이달 중 발표할 문화혁신안에 복장 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카드가 올해부터 정장을 기본으로 하는 드레스 코드를 완화해 청바지와 운동화를 일부 허용하는 등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근무복장 규정인 '뉴오피스룩(New Office Look)'에는 단정한 데님 스니커즈 등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고객 미팅에 적합한 복장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그동안 정장을 고수해온 LG유플러스도 2월부터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는 등 통신업체들의 사무실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출처: 매일경제


이런 흐름에는 캐주얼은 곧 창의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과연 그럴까? 캐주얼 복장을 도입한 캐나다의 인터넷 전문은행 탠저린(Tangerine)의 CEO 피터 아세토는 최근 링크드인(Linkedln)에 올린 '청바지를 사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김종명 에디터의 [사무실 新풍속도] 시리즈
① “점심은 얼간이들이나 먹는 거야”
② 변기보다 400배 지저분한 그곳에서 음식을?
③ 당신의 점심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④ 유령 회사’의 시대…일자리는 어디로?
⑤ 아인슈타인과 처칠, 구글과 나이키의 공통점?
⑥ 당당히 즐기는 낮잠…. NASA의 '26분' 법칙
⑦ 직장인이 듣고 싶은 ‘하얀 거짓말’
⑧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는 무엇입니까?
⑨ 남자는 키 여자는 체중…? 직장인과 나폴레옹 콤플렉스
⑩ 직장 내 ‘폭탄’들의 승승장구 비결…왜?
⑪ 2016 한국인 행복곡선은 L자형?
⑫ 미래 기업에 ‘사무실은 놀이터다’
⑬ ‘눈물의 비디오’와 4차 산업혁명
⑭ “월요일이 너무 싫어”…극복법은?
⑮ 직장 상사의 '갑질'은 전염병이다.
⑯ 연차 독려?…“갑질문화부터 고쳐라”
⑰ ‘긱경제’ 급부상…약일까 독일까?
⑱ 7시간 이상 자면 회사가 돈을 준다고?
⑲ 성공과 잠…줄여라! VS 더 자라!
⑳ “춥다” vs “덥다”…여름이면 불붙는 성(性)전쟁
㉑ 서서 일(공부)할까? 앉아서 일(공부)할까?
㉒ 현대차는 ‘1분도 아까워’ 영국기업은 ‘점심은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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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 新풍속도] (23) 월가 정장, 실리콘밸리 캐주얼에 손들다
    • 입력 2016-06-09 09:10:24
    • 수정2016-06-17 11:29:33
    사무실 新 풍속도 시즌1
아무리 더운 날에도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 등 완벽한 정장을 오랫동안 고집해온 곳이 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 월가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다. 자산규모로 미국 내 최대 은행인 JP모건(J.P. Morgan Chase)이 월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직원들의 복장 규정(dress code)을 크게 완화한 것이다. JP모건, 월가의 정장 규정을 깨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비지니스 캐주얼 옷을 입어도 좋다고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영업해오면서 남녀 직원들에게 오랫동안 요구해온 정장 관행을 개선하고 나선 것이다. [바로가기]☞ 월스트리트 저널 ‘JP모건, 종업원에게 정장을 항상 입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복장 규정 완화의 직접적인 계기는 몇 주 전에 있었던 경영진의 실리콘밸리 방문이었다. 당시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과 은행 경영위원회는 구글과 애플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잠재적인 고객이자 경쟁자인 핀테크 신생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여러 협의를 진행했다. JP모건 경영진은 연이은 면담 이후 그동안 은행이 고수해온 여러 정책이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음을 실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투자은행보다 구글이나 애플, 헤지펀드 업체로 몰리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대부분 캐주얼 문화, 편안한 복장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실리콘밸리에서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는 회색 티셔츠만 50벌을 옷장에 장만해두고 매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야만 자신의 에너지를 다른 결정에 집중시킬 수 있다면서….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몇 년 전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는 등 스스로 편한 옷을 입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 변화에 맞춰 은행도 바뀌자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평가이다.   실리콘밸리 캐주얼문화 확산중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GE와 IBM 등 미국에서 고루하기로 유명한 제조업체들도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넥타이로 이뤄진 유니폼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산업의 비격식 적이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953년에 IBM의 최우수 영업사원들이 100 퍼센트 클럽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 IBM 아카이브) JP모건이 복장 규정을 완화하면서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도 관련 내용이 언급된다. "보다 많은 고객이 평상복을 입고 있고, 금융 산업의 많은 부분이 이미 비지니스 캐주얼화하고 있다.", "항상 모든 분야에서 비지니스 캐주얼을 입을 수는 없겠지만 광범위한 가이드라인이 옳다고 믿는다."는 설명이다. 금융산업이 핀테크(fintech)로 급속히 전환하는 시대를 맞아 '캐주얼 문화'로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기본 원칙은 '고객에 맞춰 입는다'이다. 23만 7천여 명의 JP모건 직원들은 이에 따라 옷을 입을 때 나름의 재량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후드와 스니커즈 운동화에 익숙한 기술기업과 면담이 있는 영업사원은 출근 전 '고객에 맞춘' 편안한 복장을 골라 입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일반 고객을 주로 접하는 영업점포의 직원들은 관리자의 별도 허락이 없는 한 기존처럼 체이스 어페럴로 불리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면바지도 별도의 허락 없이는 입을 수 없다. 정장만을 강조해온 기존 규정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아직은 여러 제한이 있고, 이를 어길 경우 해고될 수도 있다. PwC는 복장 규정 아예 폐지 JP모건에 앞서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복장 규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남자 직원들에게는 양복과 신사용 양말을, 여자 직원에게는 테일러드 드레스라는 정장과 바지를 착용하도록 요구해왔다. 특히 스타킹을 신지 않거나 구두에 윤을 내지 않는 직원은 질책을 받을 수도 있었다. [바로가기]☞ 텔레그래프 ‘PwC, 남성과 여성에게 적용해온 낡은 복장 규정을 없애다’ 그러나 이달부터 복장 규정이 폐지됨에 따라 PwC의 직원들은 자신이 일하는 사무실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옷을 입을 수 있게 됐다. PwC와 경쟁해온 컨설팅업체 딜로이트(Deloitte)의 경우 8년 전 복장 규정을 폐지했고, 언스트앤영 (Ernst & Young)은 아직 복장 규정이 있지만, 직원들에게 강요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도 모두 시대와 고객의 변화를 강조한다. 삼성도 현대카드도 '캐주얼은 창의성' 실리콘밸리의 캐주얼 문화는 국내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으로도 점차 확산 중이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삼성은 이달 중 발표할 문화혁신안에 복장 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카드가 올해부터 정장을 기본으로 하는 드레스 코드를 완화해 청바지와 운동화를 일부 허용하는 등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근무복장 규정인 '뉴오피스룩(New Office Look)'에는 단정한 데님 스니커즈 등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고객 미팅에 적합한 복장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그동안 정장을 고수해온 LG유플러스도 2월부터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는 등 통신업체들의 사무실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 이런 흐름에는 캐주얼은 곧 창의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과연 그럴까? 캐주얼 복장을 도입한 캐나다의 인터넷 전문은행 탠저린(Tangerine)의 CEO 피터 아세토는 최근 링크드인(Linkedln)에 올린 '청바지를 사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김종명 에디터의 [사무실 新풍속도] 시리즈 ① “점심은 얼간이들이나 먹는 거야” ② 변기보다 400배 지저분한 그곳에서 음식을? ③ 당신의 점심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④ 유령 회사’의 시대…일자리는 어디로? ⑤ 아인슈타인과 처칠, 구글과 나이키의 공통점? ⑥ 당당히 즐기는 낮잠…. NASA의 '26분' 법칙 ⑦ 직장인이 듣고 싶은 ‘하얀 거짓말’ ⑧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는 무엇입니까? ⑨ 남자는 키 여자는 체중…? 직장인과 나폴레옹 콤플렉스 ⑩ 직장 내 ‘폭탄’들의 승승장구 비결…왜? ⑪ 2016 한국인 행복곡선은 L자형? ⑫ 미래 기업에 ‘사무실은 놀이터다’ ⑬ ‘눈물의 비디오’와 4차 산업혁명 ⑭ “월요일이 너무 싫어”…극복법은? ⑮ 직장 상사의 '갑질'은 전염병이다. ⑯ 연차 독려?…“갑질문화부터 고쳐라” ⑰ ‘긱경제’ 급부상…약일까 독일까? ⑱ 7시간 이상 자면 회사가 돈을 준다고? ⑲ 성공과 잠…줄여라! VS 더 자라! ⑳ “춥다” vs “덥다”…여름이면 불붙는 성(性)전쟁 ㉑ 서서 일(공부)할까? 앉아서 일(공부)할까? ㉒ 현대차는 ‘1분도 아까워’ 영국기업은 ‘점심은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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