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서장훈] ⑮ 리더의 탄생

입력 2016.05.26 (06:56) 수정 2016.06.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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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로 짜증내는 일은 없없으면 좋겠어. 서로 잘 할 수 있도록 팀원들이 도와줘야지. 그래야 한 팀이 되고 강팀이 되는 거야." 김승현 코치는 잦은 실수로 짜증이 폭발한 농구부를 다독거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3인 전진패싱 훈련.. 어디선가 굵직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 집중하자. 화이팅" "앞으로 가서 주고 뒤로 돌아가. 앞으로.. 뒤로.. 자 레이업 그렇지." 3학년 채영이었다. 채영이가 차분히 설명하면서 후배들을 이끌기 시작하면서 패스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레이업 슛으로 연결됐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가 1학년 때 형들이 그렇게 해주면 힘이 나고 집중도 잘 되더라고요" 채영이는 누군가 팀의 구심점이 돼 줘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애초 서장훈 감독은 3학년 채영이를 주장으로 내정했다가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그때 채영이는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 유일한 3학년이니까 무조건 주장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접고,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농구부를 담당하는 이윤희 체육 선생님은 채영이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3학년이 혼자라서 좀 동떨어진 느낌이 있었는데 후배들 독려해서 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리더가 되어 가는구나 느꼈습니다."

후배들은 채영이에게 사랑의 하트를 날리면서 무한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채영이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기특하게 바라보던 김승현 코치는 팀워크 훈련을 통해 진정한 팀의 의미를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혼자만 잘하면 팀이 아니야. 다 같이 어우러져야 그게 진짜 팀이야."

길고 힘든 훈련을 마친 2학년 상윤이의 표정에서도 성취감이 느껴졌다. "오늘 훈련 너무 힘들긴 했지만, 팀워크 훈련이 우리에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아직은 어설프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은 진정한 농구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⑪ 천사표 코치 김승현, 공룡 감독 디스(?)
☞ ⑫ 등촌고 농구부가 생각하는 팀이란?
☞ ⑬ 악마로 변신한 천사표 코치, 공포의 4계절!
☞ ⑭ 짜증 폭발! 무너진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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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서장훈] ⑮ 리더의 탄생
    • 입력 2016-05-26 06:56:40
    • 수정2016-06-20 15:49:31
    공룡감독
"앞으로 서로 짜증내는 일은 없없으면 좋겠어. 서로 잘 할 수 있도록 팀원들이 도와줘야지. 그래야 한 팀이 되고 강팀이 되는 거야." 김승현 코치는 잦은 실수로 짜증이 폭발한 농구부를 다독거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3인 전진패싱 훈련.. 어디선가 굵직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 집중하자. 화이팅" "앞으로 가서 주고 뒤로 돌아가. 앞으로.. 뒤로.. 자 레이업 그렇지." 3학년 채영이었다. 채영이가 차분히 설명하면서 후배들을 이끌기 시작하면서 패스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레이업 슛으로 연결됐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가 1학년 때 형들이 그렇게 해주면 힘이 나고 집중도 잘 되더라고요" 채영이는 누군가 팀의 구심점이 돼 줘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애초 서장훈 감독은 3학년 채영이를 주장으로 내정했다가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그때 채영이는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 유일한 3학년이니까 무조건 주장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접고,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농구부를 담당하는 이윤희 체육 선생님은 채영이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3학년이 혼자라서 좀 동떨어진 느낌이 있었는데 후배들 독려해서 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리더가 되어 가는구나 느꼈습니다." 후배들은 채영이에게 사랑의 하트를 날리면서 무한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채영이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기특하게 바라보던 김승현 코치는 팀워크 훈련을 통해 진정한 팀의 의미를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혼자만 잘하면 팀이 아니야. 다 같이 어우러져야 그게 진짜 팀이야." 길고 힘든 훈련을 마친 2학년 상윤이의 표정에서도 성취감이 느껴졌다. "오늘 훈련 너무 힘들긴 했지만, 팀워크 훈련이 우리에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아직은 어설프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은 진정한 농구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⑪ 천사표 코치 김승현, 공룡 감독 디스(?) ☞ ⑫ 등촌고 농구부가 생각하는 팀이란? ☞ ⑬ 악마로 변신한 천사표 코치, 공포의 4계절! ☞ ⑭ 짜증 폭발! 무너진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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