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강소기업] ⑫ 자기소개서는 ‘나를 파는 것’
입력 2016.05.31 (07:02)
수정 2016.06.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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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기 위한 첫 관문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 바이오와 제약 분야의 강소기업인 쎌바이오텍과 보령제약의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을 만나 조언을 들어봤다.
쎌바이오텍의 방태현 인사팀장은 "나를 세일즈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서류전형 시 수많은 이력서를 살펴보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눈에 띌 수 있도록 기존 지원자와 차별화를 두라는 것이다.
방 팀장은 "너무 장황하게 이력서를 쓸 경우, 과연 인사담당자가 모든 내용을 다 읽어볼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차라리 핵심 몇 가지를 정해 구체적으로 읽기 편하게 작성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에 지원할 경우, 자기소개서에 조직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방 팀장은 "요즘에는 조직에 얼마나 적응을 잘하느냐가 업무능력보다 더 중요시되는 추세"라며 "직무에 적합한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본인의 경험과 함께 작성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령제약의 정인식 인사팀장은 '진솔함'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얼마나 진솔하게 자신의 모습을 담았는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소위 '스펙'을 일일이 나열하기보다는 입사에 대한 의지 등을 솔직하게 쓰는 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살펴본 뒤, 그에 맞는 지원자의 경험이나 이력 등을 부각하는 게 좋다"며 "여기에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해야 눈에 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종면접은 사장 아닌 인사팀장?
쎌바이오텍의 입사는 서류전형과 1차 실무진 면접, 2차 대표이사 면접으로 이뤄진다. 1차 실무진 면접은 지원 부서 팀장과 인사담당자가 참석해 업무 적합성 평가를 위주로 진행된다. 2차 면접은 대표이사와 임원이 참석,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6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안해민 씨는 "자신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험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며 "진실성을 가지고 충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여느 회사와 다른 전형이 하나 더 있다. 2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한 번 더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지원자가 면접관이 되고, 인사팀장이 면접자가 된다는 것이다.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한다. 지원자가 신중히 회사를 선택할 기회를 주는 셈이다.

방태현 팀장은 "이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회사의 근무 조건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입사하기 전,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형"이라고 말했다.
안해민 씨는 "마지막 면접을 거치면서, 무조건 취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잘 다닐 수 있는 곳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원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최종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서류전형을 거쳐 1차 면접과 인성역량검사, 그리고 임원 인성면접인 2차 면접을 거친다. 다대다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되고, 각각 30~5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1차 면접에서는 PT 면접과 토론면접, 시뮬레이션 면접이 진행된다.
정인식 팀장은 서류전형 합격 팁에 대해 "보여주기식의 자격증이나 공인점수 등은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잘 보여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 1월 입사, 재무팀에서 일하는 신입사원 이해리 씨는 "예상질문과 답변을 작성해 면접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무작정 외워서 대답하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서, 여러 질문과 답변을 예상해 머릿속에 몇 번씩 정리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대비했다.
이 씨는 "면접관에게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 자세"라며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찾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보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그곳에 적합한 사람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가족끼리 떠나세요" 가족여행비도 두둑
이들 기업은 남다른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본사가 경기 김포에 있는 점을 감안, 2인 1실의 기숙사를 별도로 제공한다. 또 출퇴근 버스 운영, 하루 세 끼 식사 제공, 자녀학자금과 경조사 휴가 및 경조비도 챙겨준다.
특히 휴가 기간에 가족끼리 여행을 가면,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여행비와 숙박 시설 등을 제공해 준다. 방태현 팀장은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적극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역시 다양한 복지제도가 눈길을 끈다. 웬만한 주요 대기업 못지 않다. 직원들에게 중식과 석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유아용품과 건강식품 등 각 계열사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장려를 위한 복지 제도도 눈에 띈다. 모유 수유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출산 선물을 별도로 준다. 해외여행 지원과 학자금도 지급하고 있다.
정인식 팀장은 "직원 행복을 위해 주요 대기업 수준의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직원 간 다양한 소통을 위해 경영진 간담회, 호프데이, 생일 파티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청년 강소기업] 기업 및 채용정보를 한데 모았습니다. 지도의 마크를 눌러보세요.
☞ [청년 강소기업] ① “학력 안 봅니다…실력만 갖고 옵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② “화려한 스펙보다 ‘충실한 한 번’이 더 중요합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③ 대기업보다 더 큰 어린이집을 지은 중견 기업
☞ [청년 강소기업] ④ “출퇴근 완전 자율…정말입니까?”
☞ [청년 강소기업] ⑤ “‘엉뚱한 사고력’을 가진 청년을 원합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⑥ “입사하면 돈 쓸 일 없을 겁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⑦ “인턴도 제식구처럼 가르쳐야죠”
☞ [청년 강소기업] ⑧ 취업 지름길은? “궁금증 유발시키세요”
☞ [청년 강소기업] ⑨ “인정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⑩ 이·퇴직 잦은 IT기업은 남 얘기 “우린 달라”
☞ [청년 강소기업] ⑪ 우리 회사는 ‘정년퇴직’이 없지 말입니다
쎌바이오텍의 방태현 인사팀장은 "나를 세일즈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서류전형 시 수많은 이력서를 살펴보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눈에 띌 수 있도록 기존 지원자와 차별화를 두라는 것이다.
방 팀장은 "너무 장황하게 이력서를 쓸 경우, 과연 인사담당자가 모든 내용을 다 읽어볼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차라리 핵심 몇 가지를 정해 구체적으로 읽기 편하게 작성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에 지원할 경우, 자기소개서에 조직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방 팀장은 "요즘에는 조직에 얼마나 적응을 잘하느냐가 업무능력보다 더 중요시되는 추세"라며 "직무에 적합한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본인의 경험과 함께 작성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령제약의 정인식 인사팀장은 '진솔함'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얼마나 진솔하게 자신의 모습을 담았는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소위 '스펙'을 일일이 나열하기보다는 입사에 대한 의지 등을 솔직하게 쓰는 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살펴본 뒤, 그에 맞는 지원자의 경험이나 이력 등을 부각하는 게 좋다"며 "여기에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해야 눈에 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종면접은 사장 아닌 인사팀장?
쎌바이오텍의 입사는 서류전형과 1차 실무진 면접, 2차 대표이사 면접으로 이뤄진다. 1차 실무진 면접은 지원 부서 팀장과 인사담당자가 참석해 업무 적합성 평가를 위주로 진행된다. 2차 면접은 대표이사와 임원이 참석,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6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안해민 씨는 "자신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험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며 "진실성을 가지고 충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여느 회사와 다른 전형이 하나 더 있다. 2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한 번 더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지원자가 면접관이 되고, 인사팀장이 면접자가 된다는 것이다.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한다. 지원자가 신중히 회사를 선택할 기회를 주는 셈이다.

방태현 팀장은 "이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회사의 근무 조건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입사하기 전,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형"이라고 말했다.
안해민 씨는 "마지막 면접을 거치면서, 무조건 취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잘 다닐 수 있는 곳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원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최종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서류전형을 거쳐 1차 면접과 인성역량검사, 그리고 임원 인성면접인 2차 면접을 거친다. 다대다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되고, 각각 30~5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1차 면접에서는 PT 면접과 토론면접, 시뮬레이션 면접이 진행된다.
정인식 팀장은 서류전형 합격 팁에 대해 "보여주기식의 자격증이나 공인점수 등은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잘 보여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 1월 입사, 재무팀에서 일하는 신입사원 이해리 씨는 "예상질문과 답변을 작성해 면접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무작정 외워서 대답하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서, 여러 질문과 답변을 예상해 머릿속에 몇 번씩 정리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대비했다.
이 씨는 "면접관에게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 자세"라며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찾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보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그곳에 적합한 사람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가족끼리 떠나세요" 가족여행비도 두둑
이들 기업은 남다른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본사가 경기 김포에 있는 점을 감안, 2인 1실의 기숙사를 별도로 제공한다. 또 출퇴근 버스 운영, 하루 세 끼 식사 제공, 자녀학자금과 경조사 휴가 및 경조비도 챙겨준다.
특히 휴가 기간에 가족끼리 여행을 가면,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여행비와 숙박 시설 등을 제공해 준다. 방태현 팀장은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적극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역시 다양한 복지제도가 눈길을 끈다. 웬만한 주요 대기업 못지 않다. 직원들에게 중식과 석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유아용품과 건강식품 등 각 계열사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장려를 위한 복지 제도도 눈에 띈다. 모유 수유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출산 선물을 별도로 준다. 해외여행 지원과 학자금도 지급하고 있다.
정인식 팀장은 "직원 행복을 위해 주요 대기업 수준의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직원 간 다양한 소통을 위해 경영진 간담회, 호프데이, 생일 파티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청년 강소기업] 기업 및 채용정보를 한데 모았습니다. 지도의 마크를 눌러보세요.
☞ [청년 강소기업] ① “학력 안 봅니다…실력만 갖고 옵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② “화려한 스펙보다 ‘충실한 한 번’이 더 중요합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③ 대기업보다 더 큰 어린이집을 지은 중견 기업
☞ [청년 강소기업] ④ “출퇴근 완전 자율…정말입니까?”
☞ [청년 강소기업] ⑤ “‘엉뚱한 사고력’을 가진 청년을 원합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⑥ “입사하면 돈 쓸 일 없을 겁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⑦ “인턴도 제식구처럼 가르쳐야죠”
☞ [청년 강소기업] ⑧ 취업 지름길은? “궁금증 유발시키세요”
☞ [청년 강소기업] ⑨ “인정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⑩ 이·퇴직 잦은 IT기업은 남 얘기 “우린 달라”
☞ [청년 강소기업] ⑪ 우리 회사는 ‘정년퇴직’이 없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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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6-02 18:48:02

취업하기 위한 첫 관문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 바이오와 제약 분야의 강소기업인 쎌바이오텍과 보령제약의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을 만나 조언을 들어봤다.
쎌바이오텍의 방태현 인사팀장은 "나를 세일즈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서류전형 시 수많은 이력서를 살펴보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눈에 띌 수 있도록 기존 지원자와 차별화를 두라는 것이다.
방 팀장은 "너무 장황하게 이력서를 쓸 경우, 과연 인사담당자가 모든 내용을 다 읽어볼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차라리 핵심 몇 가지를 정해 구체적으로 읽기 편하게 작성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에 지원할 경우, 자기소개서에 조직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방 팀장은 "요즘에는 조직에 얼마나 적응을 잘하느냐가 업무능력보다 더 중요시되는 추세"라며 "직무에 적합한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본인의 경험과 함께 작성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령제약의 정인식 인사팀장은 '진솔함'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얼마나 진솔하게 자신의 모습을 담았는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소위 '스펙'을 일일이 나열하기보다는 입사에 대한 의지 등을 솔직하게 쓰는 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살펴본 뒤, 그에 맞는 지원자의 경험이나 이력 등을 부각하는 게 좋다"며 "여기에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해야 눈에 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종면접은 사장 아닌 인사팀장?
쎌바이오텍의 입사는 서류전형과 1차 실무진 면접, 2차 대표이사 면접으로 이뤄진다. 1차 실무진 면접은 지원 부서 팀장과 인사담당자가 참석해 업무 적합성 평가를 위주로 진행된다. 2차 면접은 대표이사와 임원이 참석,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6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안해민 씨는 "자신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험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며 "진실성을 가지고 충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여느 회사와 다른 전형이 하나 더 있다. 2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한 번 더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지원자가 면접관이 되고, 인사팀장이 면접자가 된다는 것이다.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한다. 지원자가 신중히 회사를 선택할 기회를 주는 셈이다.

방태현 팀장은 "이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회사의 근무 조건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입사하기 전,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형"이라고 말했다.
안해민 씨는 "마지막 면접을 거치면서, 무조건 취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잘 다닐 수 있는 곳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원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최종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서류전형을 거쳐 1차 면접과 인성역량검사, 그리고 임원 인성면접인 2차 면접을 거친다. 다대다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되고, 각각 30~5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1차 면접에서는 PT 면접과 토론면접, 시뮬레이션 면접이 진행된다.
정인식 팀장은 서류전형 합격 팁에 대해 "보여주기식의 자격증이나 공인점수 등은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잘 보여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 1월 입사, 재무팀에서 일하는 신입사원 이해리 씨는 "예상질문과 답변을 작성해 면접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무작정 외워서 대답하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서, 여러 질문과 답변을 예상해 머릿속에 몇 번씩 정리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대비했다.
이 씨는 "면접관에게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 자세"라며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찾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보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그곳에 적합한 사람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가족끼리 떠나세요" 가족여행비도 두둑
이들 기업은 남다른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본사가 경기 김포에 있는 점을 감안, 2인 1실의 기숙사를 별도로 제공한다. 또 출퇴근 버스 운영, 하루 세 끼 식사 제공, 자녀학자금과 경조사 휴가 및 경조비도 챙겨준다.
특히 휴가 기간에 가족끼리 여행을 가면,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여행비와 숙박 시설 등을 제공해 준다. 방태현 팀장은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적극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역시 다양한 복지제도가 눈길을 끈다. 웬만한 주요 대기업 못지 않다. 직원들에게 중식과 석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유아용품과 건강식품 등 각 계열사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장려를 위한 복지 제도도 눈에 띈다. 모유 수유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출산 선물을 별도로 준다. 해외여행 지원과 학자금도 지급하고 있다.
정인식 팀장은 "직원 행복을 위해 주요 대기업 수준의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직원 간 다양한 소통을 위해 경영진 간담회, 호프데이, 생일 파티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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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강소기업] ③ 대기업보다 더 큰 어린이집을 지은 중견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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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강소기업] ⑤ “‘엉뚱한 사고력’을 가진 청년을 원합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⑥ “입사하면 돈 쓸 일 없을 겁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⑦ “인턴도 제식구처럼 가르쳐야죠”
☞ [청년 강소기업] ⑧ 취업 지름길은? “궁금증 유발시키세요”
☞ [청년 강소기업] ⑨ “인정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 [청년 강소기업] ⑩ 이·퇴직 잦은 IT기업은 남 얘기 “우린 달라”
☞ [청년 강소기업] ⑪ 우리 회사는 ‘정년퇴직’이 없지 말입니다
쎌바이오텍의 방태현 인사팀장은 "나를 세일즈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서류전형 시 수많은 이력서를 살펴보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눈에 띌 수 있도록 기존 지원자와 차별화를 두라는 것이다.
방 팀장은 "너무 장황하게 이력서를 쓸 경우, 과연 인사담당자가 모든 내용을 다 읽어볼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차라리 핵심 몇 가지를 정해 구체적으로 읽기 편하게 작성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에 지원할 경우, 자기소개서에 조직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방 팀장은 "요즘에는 조직에 얼마나 적응을 잘하느냐가 업무능력보다 더 중요시되는 추세"라며 "직무에 적합한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본인의 경험과 함께 작성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령제약의 정인식 인사팀장은 '진솔함'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얼마나 진솔하게 자신의 모습을 담았는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소위 '스펙'을 일일이 나열하기보다는 입사에 대한 의지 등을 솔직하게 쓰는 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살펴본 뒤, 그에 맞는 지원자의 경험이나 이력 등을 부각하는 게 좋다"며 "여기에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해야 눈에 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종면접은 사장 아닌 인사팀장?
쎌바이오텍의 입사는 서류전형과 1차 실무진 면접, 2차 대표이사 면접으로 이뤄진다. 1차 실무진 면접은 지원 부서 팀장과 인사담당자가 참석해 업무 적합성 평가를 위주로 진행된다. 2차 면접은 대표이사와 임원이 참석,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6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안해민 씨는 "자신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험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며 "진실성을 가지고 충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여느 회사와 다른 전형이 하나 더 있다. 2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한 번 더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지원자가 면접관이 되고, 인사팀장이 면접자가 된다는 것이다.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한다. 지원자가 신중히 회사를 선택할 기회를 주는 셈이다.

방태현 팀장은 "이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회사의 근무 조건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입사하기 전,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형"이라고 말했다.
안해민 씨는 "마지막 면접을 거치면서, 무조건 취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잘 다닐 수 있는 곳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원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최종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서류전형을 거쳐 1차 면접과 인성역량검사, 그리고 임원 인성면접인 2차 면접을 거친다. 다대다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되고, 각각 30~5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1차 면접에서는 PT 면접과 토론면접, 시뮬레이션 면접이 진행된다.
정인식 팀장은 서류전형 합격 팁에 대해 "보여주기식의 자격증이나 공인점수 등은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잘 보여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 1월 입사, 재무팀에서 일하는 신입사원 이해리 씨는 "예상질문과 답변을 작성해 면접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무작정 외워서 대답하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서, 여러 질문과 답변을 예상해 머릿속에 몇 번씩 정리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대비했다.
이 씨는 "면접관에게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면접 자세"라며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찾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보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그곳에 적합한 사람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가족끼리 떠나세요" 가족여행비도 두둑
이들 기업은 남다른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본사가 경기 김포에 있는 점을 감안, 2인 1실의 기숙사를 별도로 제공한다. 또 출퇴근 버스 운영, 하루 세 끼 식사 제공, 자녀학자금과 경조사 휴가 및 경조비도 챙겨준다.
특히 휴가 기간에 가족끼리 여행을 가면,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여행비와 숙박 시설 등을 제공해 준다. 방태현 팀장은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적극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역시 다양한 복지제도가 눈길을 끈다. 웬만한 주요 대기업 못지 않다. 직원들에게 중식과 석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유아용품과 건강식품 등 각 계열사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장려를 위한 복지 제도도 눈에 띈다. 모유 수유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출산 선물을 별도로 준다. 해외여행 지원과 학자금도 지급하고 있다.
정인식 팀장은 "직원 행복을 위해 주요 대기업 수준의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직원 간 다양한 소통을 위해 경영진 간담회, 호프데이, 생일 파티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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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설 기자 rec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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