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시즌3] ⑪ 찬엽이는 왜 가방 8개를 들었나?

입력 2016.06.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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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쨍쨍한 어느 화요일 오후, 등촌고 농구부가 체육관이 아닌 야외 농구장으로 향한다.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다시 잡기 위해서 김승현 코치가 야외 훈련을 제안했다.

야외 농구장이 있는 구암 공원까지 거리는 걸어서 15분 정도다. 멀지 않은 거리지만 책가방을 들고 가기는 은근 부담스럽다. 태선이와 수영이가 자연스럽게 가위바위보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고등학교 전통놀이(?) '가방 들어주기'가 시작됐다. 태선이가 먼저 1승을 챙겼고 수영이는 두 개의 가방을 양쪽 어깨에 둘러멨다.



다음은 수영이와 동호의 대결! 수영이는 가위를 냈다. 그런데 동호가 조금 늦게 손을 내민다. '앗! 반칙이 아닌가' 생각하는 순간 동호의 손이 쫘-악 보자기를 펼쳤다. 아이들의 웃음이 터진다. 동호의 어처구니없는 패배다. 가방 3개를 든 동호의 가냘픈 어깨가 축 쳐졌다.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동호와 찬엽이다. 나란히 3연패의 쓴맛을 본 뒤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기면 끊어질 듯한 어깨와 허리가 해방된다. 지면 혼자 가방 8개를 들어야 한다. 팽팽한 긴장감! 가위바위보!



찬엽이는 주먹, 동호는 보자기, 동호의 극적인 승리다! 동호는 올림픽 금메달급 세레머니를 펼쳤고, 농구부는 버저비터라도 성공시킨 듯한 환호성을 질렀다.



비운의 주인공(?) 찬엽이는 결국 8개의 가방을 혼자 들고 농구장까지 가야 한다. "아, 내가 이걸 왜 하자고 했어?" 비틀비틀 걸어가던 찬엽이의 신세 한탄이다. 다리가 후들후들 몸풀기 운동치고는 좀 과한 듯하다. 찬엽이는 오늘 농구를 할 수 있을까?

[공룡감독 시즌3]
① 시험 끝난 날도 농구장으로 간다!
② 김승현의 눈물…전규삼 감독님!
③ 서장훈표 행복훈련 “나 재미있는 감독이야”
④ 깊어가는 갈등
⑤ 갈등 폭발! “내가 네 친구야?”
⑥ “그만하자” 서장훈 자진 하차 선언!
⑦ ‘감히…’ 말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속마음
⑧ 서장훈을 위한 변명
⑨ 서장훈 “내 진심을 믿어줘”
⑩ 서장훈 감독과 연준이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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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시즌3] ⑪ 찬엽이는 왜 가방 8개를 들었나?
    • 입력 2016-06-29 19:01:24
    공룡감독
햇볕이 쨍쨍한 어느 화요일 오후, 등촌고 농구부가 체육관이 아닌 야외 농구장으로 향한다.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다시 잡기 위해서 김승현 코치가 야외 훈련을 제안했다.

야외 농구장이 있는 구암 공원까지 거리는 걸어서 15분 정도다. 멀지 않은 거리지만 책가방을 들고 가기는 은근 부담스럽다. 태선이와 수영이가 자연스럽게 가위바위보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고등학교 전통놀이(?) '가방 들어주기'가 시작됐다. 태선이가 먼저 1승을 챙겼고 수영이는 두 개의 가방을 양쪽 어깨에 둘러멨다.



다음은 수영이와 동호의 대결! 수영이는 가위를 냈다. 그런데 동호가 조금 늦게 손을 내민다. '앗! 반칙이 아닌가' 생각하는 순간 동호의 손이 쫘-악 보자기를 펼쳤다. 아이들의 웃음이 터진다. 동호의 어처구니없는 패배다. 가방 3개를 든 동호의 가냘픈 어깨가 축 쳐졌다.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동호와 찬엽이다. 나란히 3연패의 쓴맛을 본 뒤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기면 끊어질 듯한 어깨와 허리가 해방된다. 지면 혼자 가방 8개를 들어야 한다. 팽팽한 긴장감! 가위바위보!



찬엽이는 주먹, 동호는 보자기, 동호의 극적인 승리다! 동호는 올림픽 금메달급 세레머니를 펼쳤고, 농구부는 버저비터라도 성공시킨 듯한 환호성을 질렀다.



비운의 주인공(?) 찬엽이는 결국 8개의 가방을 혼자 들고 농구장까지 가야 한다. "아, 내가 이걸 왜 하자고 했어?" 비틀비틀 걸어가던 찬엽이의 신세 한탄이다. 다리가 후들후들 몸풀기 운동치고는 좀 과한 듯하다. 찬엽이는 오늘 농구를 할 수 있을까?

[공룡감독 시즌3]
① 시험 끝난 날도 농구장으로 간다!
② 김승현의 눈물…전규삼 감독님!
③ 서장훈표 행복훈련 “나 재미있는 감독이야”
④ 깊어가는 갈등
⑤ 갈등 폭발! “내가 네 친구야?”
⑥ “그만하자” 서장훈 자진 하차 선언!
⑦ ‘감히…’ 말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속마음
⑧ 서장훈을 위한 변명
⑨ 서장훈 “내 진심을 믿어줘”
⑩ 서장훈 감독과 연준이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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