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보셨습니까? ③ 우리동네에도 소녀상이?…지도로 찾아보세요

입력 2017.03.03 (09:02) 수정 2019.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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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녀상 지도

▲ 우리 지역에도 소녀상이?…인터랙티브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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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문제로 갈등 빚던 대구... 2.28 공원에 소녀상 건립

98주년 삼일절을 맞아 대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잇따라 세워졌습니다. 그동안 건립 장소를 놓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대구에서는 2.28 공원 앞 인도에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추진위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면 소녀상을 공원 내 접근성이 좋은 자리로 옮길 계획입니다.


대구시에는 이미 지난 2015년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에 소녀상이 건립됐습니다. 하지만 학교 안에 있는 데다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평을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도심에 세워졌기 때문에 더 많은 대구 시민들이 소녀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에 학교에 세워진 소녀상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는 평을 들었지만, 새로 건립된 소녀상은 대구 도심에 있다.2015년에 학교에 세워진 소녀상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는 평을 들었지만, 새로 건립된 소녀상은 대구 도심에 있다.

■ '더 많은 대구 시민이 소녀상 볼 수 있기를'

추진위는 당초 대구 중심가인데다 독립운동의 역사적 장소였던 동성로에 소녀상을 세우고자 했지만 중구청은 도로법 등의 이유를 들어 동성로 설치는 어렵다는 뜻을 밝혀왔고, 결국 추진위와 대구시, 대구 중구청은 2.28 공원으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추진위 관계자는 동성로가 아니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와 구, 추진위가 합의를 이뤄낸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소녀상 관리를 위해 CCTV를 설치하고 조례 개정으로 예산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소녀상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지키고 보호할 길을 마련한 셈입니다.


■ 98주년 삼일절 맞아 전국 곳곳 소녀상 7곳 건립

경기도 안양과 평택, 양평, 경상남도 진주, 전라남도 여수에도 소녀상이 세워지는 등 98주년 삼일절을 전후로 모두 7곳이 건립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소녀상 세우기를 추진하는 곳이 많아 평화의 소녀상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경기 광주시 소녀상 건립 발대식... '접근성 중요, 많은 시민이 볼 수 있게'

경기도 광주도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지역 가운데 한 곳입니다.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는 지난 2월 25일 학생과 시민이 함께 한 가운데 소녀상 건립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경기 광주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소녀상 건립 운동 선언서에서 '역사의 아픔에서 교훈을 얻고 기억함으로써 역사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소녀상은 아픔의 기억과 교훈을 후세에 물려주는 것만이 아니라 가해자의 반성을 촉구하고, 용서와 화해,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광주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평화의 소녀상’ 발대식 (2017년 2월 25일)경기 광주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평화의 소녀상’ 발대식 (2017년 2월 25일)

경기 광주 평화의 소녀상은 한 청소년이 마을학교 선생님에게 소녀상을 세우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추진위의 설명입니다. 마을학교 교사는 광주 지역 시민운동 단체에 그 뜻을 알렸고, 여러 의견이 오고 가면서 학생들과 시민, 시민단체 사람들이 뜻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한 겁니다. 경기도 광주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거주 시설 나눔의 집에 소녀상이 있습니다.

복지시설 2곳에도 소녀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광주 시내와는 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100% 시민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어 가능하면 도심에 건립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경기 광주 시민들이 소녀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입니다. 문제는 소녀상 부지입니다.

경기 광주의 학생과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의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경기 광주의 학생과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의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학생 얘기로 시작한 '소녀상 건립'... 학생과 시민이 함께 나서다


소녀상 건립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한기석 추진위원장은 시내 중심가의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 소녀상을 세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기석 위원장은 광주시가 아닌 다른 시에 있는 소녀상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구석에 있어서 눈에 띄지 않아 처음에는 소녀상이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학생들과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시와 협의를 해서 광주시 중심가에 소녀상을 세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소녀상 건립 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95세)가 지난 1월 18일 현지에서 별세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습니다. 나눔의 집은 오늘도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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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문제로 갈등 빚던 대구... 2.28 공원에 소녀상 건립

98주년 삼일절을 맞아 대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잇따라 세워졌습니다. 그동안 건립 장소를 놓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대구에서는 2.28 공원 앞 인도에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추진위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면 소녀상을 공원 내 접근성이 좋은 자리로 옮길 계획입니다.


대구시에는 이미 지난 2015년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에 소녀상이 건립됐습니다. 하지만 학교 안에 있는 데다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평을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도심에 세워졌기 때문에 더 많은 대구 시민들이 소녀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에 학교에 세워진 소녀상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는 평을 들었지만, 새로 건립된 소녀상은 대구 도심에 있다.
■ '더 많은 대구 시민이 소녀상 볼 수 있기를'

추진위는 당초 대구 중심가인데다 독립운동의 역사적 장소였던 동성로에 소녀상을 세우고자 했지만 중구청은 도로법 등의 이유를 들어 동성로 설치는 어렵다는 뜻을 밝혀왔고, 결국 추진위와 대구시, 대구 중구청은 2.28 공원으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추진위 관계자는 동성로가 아니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와 구, 추진위가 합의를 이뤄낸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소녀상 관리를 위해 CCTV를 설치하고 조례 개정으로 예산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소녀상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지키고 보호할 길을 마련한 셈입니다.


■ 98주년 삼일절 맞아 전국 곳곳 소녀상 7곳 건립

경기도 안양과 평택, 양평, 경상남도 진주, 전라남도 여수에도 소녀상이 세워지는 등 98주년 삼일절을 전후로 모두 7곳이 건립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소녀상 세우기를 추진하는 곳이 많아 평화의 소녀상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경기 광주시 소녀상 건립 발대식... '접근성 중요, 많은 시민이 볼 수 있게'

경기도 광주도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지역 가운데 한 곳입니다.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는 지난 2월 25일 학생과 시민이 함께 한 가운데 소녀상 건립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경기 광주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소녀상 건립 운동 선언서에서 '역사의 아픔에서 교훈을 얻고 기억함으로써 역사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소녀상은 아픔의 기억과 교훈을 후세에 물려주는 것만이 아니라 가해자의 반성을 촉구하고, 용서와 화해,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광주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평화의 소녀상’ 발대식 (2017년 2월 25일)
경기 광주 평화의 소녀상은 한 청소년이 마을학교 선생님에게 소녀상을 세우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추진위의 설명입니다. 마을학교 교사는 광주 지역 시민운동 단체에 그 뜻을 알렸고, 여러 의견이 오고 가면서 학생들과 시민, 시민단체 사람들이 뜻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한 겁니다. 경기도 광주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거주 시설 나눔의 집에 소녀상이 있습니다.

복지시설 2곳에도 소녀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광주 시내와는 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100% 시민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어 가능하면 도심에 건립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경기 광주 시민들이 소녀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입니다. 문제는 소녀상 부지입니다.

경기 광주의 학생과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의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학생 얘기로 시작한 '소녀상 건립'... 학생과 시민이 함께 나서다


소녀상 건립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한기석 추진위원장은 시내 중심가의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 소녀상을 세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기석 위원장은 광주시가 아닌 다른 시에 있는 소녀상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구석에 있어서 눈에 띄지 않아 처음에는 소녀상이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학생들과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시와 협의를 해서 광주시 중심가에 소녀상을 세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소녀상 건립 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95세)가 지난 1월 18일 현지에서 별세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습니다. 나눔의 집은 오늘도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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