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보셨습니까? ⑥ ‘밤에 안 보여요’…소녀상에는 왜 조명이 없을까?

입력 2017.03.15 (16:44) 수정 2019.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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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짓는 일본대사관 앞으로 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서울 종로와 광화문 쪽 율곡로를 이어주는 길입니다. 율곡로 2길입니다. 편도 2차로의 도로입니다. 주변에는 국세청과 언론사, 대사관 등의 건물이 있어 낮에는 행인들이 몰리지만, 밤이 되면 낮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행인들이 뜸해지고 지나는 차량도 줄어듭니다.

실제 파노라마 사진은 화면에 보는 모습보다 더 어둡게 나와, 현장 모습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도록 노출을 조정했다. (2017년 3월 14일 촬영)실제 파노라마 사진은 화면에 보는 모습보다 더 어둡게 나와, 현장 모습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도록 노출을 조정했다. (2017년 3월 14일 촬영)
 
이 도로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소녀상에는 조명이 없습니다. 십여 미터 간격으로 가로등이 있지만, 가로등 빛이 소녀상을 직접 향하는 것은 아니어서 소녀상 주변으로는 어둠이 내려 있습니다. 수십 미터 정도 떨어져서 소녀상을 보면,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입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2017년 2월 21일 촬영)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2017년 2월 21일 촬영)

취재진이 야간에 소녀상을 찾았을 때, 소녀상에서 자녀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던 한 행인은 주변이 어두워 사진이 찍기가 어렵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는 별다른 전등 한 개 없지만, 서울 시내의 수많은 조형물이나 조각 작품에는 조명 시설을 설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종로, 청진 8지구 조선시대 우물. 모서리마다 조명을 위한 전등이 설치돼 있다.서울 종로, 청진 8지구 조선시대 우물. 모서리마다 조명을 위한 전등이 설치돼 있다.

평화의 소녀상에서 직선거리로 5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조선시대 우물도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곳 우물에는 귀퉁이 네 군데에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주변에 쇼핑몰이나 카페가 몰려있어 밤이 되어도 밝은 곳인데도 따로 조명 시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바로 옆 건물에 꾸며진 미술작품에도 역시 조명이 설치돼 있습니다.

■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형물 조명... 대사관 앞 소녀상에는 왜 없을까?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밤만 되면 어둠 속에 갇히는 데 대해, 종로구청 관계자는 지금은 조례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명 설치를 생각해 볼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조형물로 등록이 돼 있지 않아서, 구청이 조명을 설치할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다만, 4월에 조례를 개정해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등록을 해서 관리를 하게 된다면, 그때 가서는 소녀상에 조명을 설치하는 문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법규가 없어서, 현재로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소녀상 (2017년 3월 14일 촬영), 소녀상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다.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소녀상 (2017년 3월 14일 촬영), 소녀상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다.

■ 불 밝히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소녀상... '당연히 밝혀야죠'

전국의 모든 소녀상이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처럼 빛 없는 밤을 맞이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건물에 마련된 소녀상은 밤이 되어도 빛을 발합니다. 작은 형제회는 지난 2015년 11월 전국 53개 고등학교 1만 6400여 명의 학생들이 모금에 참여해 만든 소녀상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세우는 것을 받아들였고, 건립 당시 소녀상 위 쪽에 조명까지 설치했습니다. 이후 하나의 조명으로 모자라다는 의견이 있어서, 소녀상 앞 쪽에서 비추는 조명이 추가로 마련됐습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법적인 문제를 들며 사실상 방치해 놓고 있는 사이, 민간 부지에 학생과 시민의 힘으로 세운 소녀상에는 제대로 된 조명시설이 설치된 겁니다.

원주 평화의 소녀상 (2017년 3월 13일 촬영)원주 평화의 소녀상 (2017년 3월 13일 촬영)

■ 조례로 근거 마련한 원주 소녀상... '조명 설치했어요'

지방자치단체의 부지에 들어선 소녀상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어둠 속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강원도 원주시청 앞에 있는 소녀상은 밤이 찾아와도 어둡지 않습니다. 빛이 있습니다. 소녀상 앞과 뒤로 네 개의 전등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원주 소녀상에 처음부터 조명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15년 8월 15일 광복절에 소녀상을 건립할 때만 해도 조명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너무 어둡다', '비 오는 밤에는 처량해 보이기까지 한다', '밤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생각하지 못한 것 아니냐' 등의 의견과 지적이 잇따르자,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던 시민들은 원주시의 협조를 얻어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원주시 공공조형물 관리대장원주시 공공조형물 관리대장

원주시 소녀상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조형물로 등록돼 있습니다. 원주시의 공공조형물 관리대장에는 원주시내 49개 공공조형물의 명칭과 위치, 구조, 규격, 건립주체, 건립취지, 조형물 소개 등의 정보가 기록돼 있습니다. 소녀상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민 성금으로 세운 원주 소녀상이지만, 자치단체인 원주시 또한 소녀상 관리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겁니다. 공공조형물 관리대장에 소녀상을 넣을 수 있는 근거는 조례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2015년 4월 10일 시행된 '원주시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조례' 6조는 건립대상의 선정기준에 대해 밝혀놓고 있습니다. 조례는 원주시 공공조형물은 공공의 가치를 구현하거나 시의 이미지를 높이거나 그 밖에 시가 필요로 할 경우 공공조형물을 건립할 수 있다고 명기해 놓고 있습니다.


원주시 소녀상도 조례 6조에 해당한다는 얘기입니다. 또 공공조형물 건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공평하게 공공조형물을 선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례는 이와 함께 공공조형물 관리에 대한 내용도 표기해, 공공조형물 유지, 관리에 대한 의무와 책임 등도 밝혀 놓았습니다.

■ '기자들보다 다른 지역 공무원들이 더 큰 관심'

원주시의 황석기 도시디자인 담당은 시민이 성금을 모으고, 장소를 결정하고,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이 모든 과정을 조례에 근거해 추진하면서 별다른 마찰이나 혼선없이 소녀상을 건립하고 유지,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주시의 황석기 도시디자인담당은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기자들보다도 다른 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더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황석기 도시디자인담당은 대부분, 소녀상 건립이나 관리와 관련한 원주시의 경험을 물어보는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자치단체에서 소녀상 건립, 관리, 유지와 관련해 더 나은 방안이 없는지 고민해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원주시민연대 이선경 대표원주시민연대 이선경 대표

■ 원주 소녀상...'진보·보수 단체, 시민·학생 뜻 모으고 시 지원으로 건립'

원주시민연대 이선경 대표는 원주시 소녀상은 진보, 보수 단체가 함께 의견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시민 성금으로 소녀상을 제작하고, 원주시가 부지 제공을 비롯해 건립 지원을 하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소녀상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지 선정은 물론, 조명과 CCTV 설치 등과 관련해서도 자치단체의 협조가 뒤따랐다면서, 원주시민과 학생, 시가 뜻을 모아 소녀상을 세운 만큼 의미가 더 각별하다고 밝혔습니다.

원주 평화의 소녀상에 시민·학생이 남겨놓고 간 메모지원주 평화의 소녀상에 시민·학생이 남겨놓고 간 메모지

원주 소녀상 앞에는 작은 메모지들이 놓여 있습니다. 소녀상을 찾은 누구나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간단히 글로 남겨 놓고 갈 수 있습니다. 쌓여져 있던 수십 장의 메모지를 살펴봤습니다. 원주 시민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남겨 놓은 표현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전국 소녀상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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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상 보셨습니까? ⑥ ‘밤에 안 보여요’…소녀상에는 왜 조명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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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짓는 일본대사관 앞으로 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서울 종로와 광화문 쪽 율곡로를 이어주는 길입니다. 율곡로 2길입니다. 편도 2차로의 도로입니다. 주변에는 국세청과 언론사, 대사관 등의 건물이 있어 낮에는 행인들이 몰리지만, 밤이 되면 낮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행인들이 뜸해지고 지나는 차량도 줄어듭니다.

실제 파노라마 사진은 화면에 보는 모습보다 더 어둡게 나와, 현장 모습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도록 노출을 조정했다. (2017년 3월 14일 촬영) 
이 도로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소녀상에는 조명이 없습니다. 십여 미터 간격으로 가로등이 있지만, 가로등 빛이 소녀상을 직접 향하는 것은 아니어서 소녀상 주변으로는 어둠이 내려 있습니다. 수십 미터 정도 떨어져서 소녀상을 보면,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입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2017년 2월 21일 촬영)
취재진이 야간에 소녀상을 찾았을 때, 소녀상에서 자녀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던 한 행인은 주변이 어두워 사진이 찍기가 어렵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는 별다른 전등 한 개 없지만, 서울 시내의 수많은 조형물이나 조각 작품에는 조명 시설을 설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종로, 청진 8지구 조선시대 우물. 모서리마다 조명을 위한 전등이 설치돼 있다.
평화의 소녀상에서 직선거리로 5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조선시대 우물도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곳 우물에는 귀퉁이 네 군데에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주변에 쇼핑몰이나 카페가 몰려있어 밤이 되어도 밝은 곳인데도 따로 조명 시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바로 옆 건물에 꾸며진 미술작품에도 역시 조명이 설치돼 있습니다.

■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형물 조명... 대사관 앞 소녀상에는 왜 없을까?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밤만 되면 어둠 속에 갇히는 데 대해, 종로구청 관계자는 지금은 조례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명 설치를 생각해 볼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조형물로 등록이 돼 있지 않아서, 구청이 조명을 설치할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다만, 4월에 조례를 개정해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등록을 해서 관리를 하게 된다면, 그때 가서는 소녀상에 조명을 설치하는 문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법규가 없어서, 현재로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소녀상 (2017년 3월 14일 촬영), 소녀상 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다.
■ 불 밝히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소녀상... '당연히 밝혀야죠'

전국의 모든 소녀상이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처럼 빛 없는 밤을 맞이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건물에 마련된 소녀상은 밤이 되어도 빛을 발합니다. 작은 형제회는 지난 2015년 11월 전국 53개 고등학교 1만 6400여 명의 학생들이 모금에 참여해 만든 소녀상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세우는 것을 받아들였고, 건립 당시 소녀상 위 쪽에 조명까지 설치했습니다. 이후 하나의 조명으로 모자라다는 의견이 있어서, 소녀상 앞 쪽에서 비추는 조명이 추가로 마련됐습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법적인 문제를 들며 사실상 방치해 놓고 있는 사이, 민간 부지에 학생과 시민의 힘으로 세운 소녀상에는 제대로 된 조명시설이 설치된 겁니다.

원주 평화의 소녀상 (2017년 3월 13일 촬영)
■ 조례로 근거 마련한 원주 소녀상... '조명 설치했어요'

지방자치단체의 부지에 들어선 소녀상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어둠 속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강원도 원주시청 앞에 있는 소녀상은 밤이 찾아와도 어둡지 않습니다. 빛이 있습니다. 소녀상 앞과 뒤로 네 개의 전등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원주 소녀상에 처음부터 조명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15년 8월 15일 광복절에 소녀상을 건립할 때만 해도 조명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너무 어둡다', '비 오는 밤에는 처량해 보이기까지 한다', '밤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생각하지 못한 것 아니냐' 등의 의견과 지적이 잇따르자,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던 시민들은 원주시의 협조를 얻어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원주시 공공조형물 관리대장
원주시 소녀상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조형물로 등록돼 있습니다. 원주시의 공공조형물 관리대장에는 원주시내 49개 공공조형물의 명칭과 위치, 구조, 규격, 건립주체, 건립취지, 조형물 소개 등의 정보가 기록돼 있습니다. 소녀상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민 성금으로 세운 원주 소녀상이지만, 자치단체인 원주시 또한 소녀상 관리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겁니다. 공공조형물 관리대장에 소녀상을 넣을 수 있는 근거는 조례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2015년 4월 10일 시행된 '원주시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조례' 6조는 건립대상의 선정기준에 대해 밝혀놓고 있습니다. 조례는 원주시 공공조형물은 공공의 가치를 구현하거나 시의 이미지를 높이거나 그 밖에 시가 필요로 할 경우 공공조형물을 건립할 수 있다고 명기해 놓고 있습니다.


원주시 소녀상도 조례 6조에 해당한다는 얘기입니다. 또 공공조형물 건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공평하게 공공조형물을 선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례는 이와 함께 공공조형물 관리에 대한 내용도 표기해, 공공조형물 유지, 관리에 대한 의무와 책임 등도 밝혀 놓았습니다.

■ '기자들보다 다른 지역 공무원들이 더 큰 관심'

원주시의 황석기 도시디자인 담당은 시민이 성금을 모으고, 장소를 결정하고,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이 모든 과정을 조례에 근거해 추진하면서 별다른 마찰이나 혼선없이 소녀상을 건립하고 유지,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주시의 황석기 도시디자인담당은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기자들보다도 다른 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더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황석기 도시디자인담당은 대부분, 소녀상 건립이나 관리와 관련한 원주시의 경험을 물어보는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자치단체에서 소녀상 건립, 관리, 유지와 관련해 더 나은 방안이 없는지 고민해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원주시민연대 이선경 대표
■ 원주 소녀상...'진보·보수 단체, 시민·학생 뜻 모으고 시 지원으로 건립'

원주시민연대 이선경 대표는 원주시 소녀상은 진보, 보수 단체가 함께 의견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시민 성금으로 소녀상을 제작하고, 원주시가 부지 제공을 비롯해 건립 지원을 하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소녀상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지 선정은 물론, 조명과 CCTV 설치 등과 관련해서도 자치단체의 협조가 뒤따랐다면서, 원주시민과 학생, 시가 뜻을 모아 소녀상을 세운 만큼 의미가 더 각별하다고 밝혔습니다.

원주 평화의 소녀상에 시민·학생이 남겨놓고 간 메모지
원주 소녀상 앞에는 작은 메모지들이 놓여 있습니다. 소녀상을 찾은 누구나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간단히 글로 남겨 놓고 갈 수 있습니다. 쌓여져 있던 수십 장의 메모지를 살펴봤습니다. 원주 시민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남겨 놓은 표현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전국 소녀상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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