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본색,아드보카트호 출항

입력 2005.11.09 (10:52)

수정 2005.11.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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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들이 속속 입국하는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 ‘2기 아드보카트호’가 10일 출항한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웨덴전 이후 합류하는 최태욱[시미즈],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를 제외한 축구 국가대표팀 22명은 10일 낮 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 집결해 오후 3시30분부터 상암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2기 아드보카트호\'의 소집 목적은 지난달 12일 이란전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데 이어 독일월드컵에 대비해 유럽 팀을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기르는 것.

또 향후 해외파 소집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를 감안, 유럽 리그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을 100% 테스트 해보겠다는 목표도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1월 전지훈련에 해외파 선수들을 데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 해외파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전에서 한차례 시도했던 포백[4-back] 시험을 비롯해 아드보카트식 전술 실험을 계속할 전망이다.
이번 스웨덴전에는 해외파 공격진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울버햄프턴]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데다 스웨덴전이 끝나면 팀 사정상 13일 출국하기 때문에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이란전에서 이동국[포항]을 먼저 테스트한 만큼 중앙 포워드로 안정환[FC메스]을 기용하고 오른쪽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세워 경쟁력을 견줘 보겠다는 구상이다.
두번째 평가전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16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최태욱 등이 합류함에 따라 좀 더 다양한 작전도를 그릴 수 있다.
공격진[스리톱]은 최대 9명 중 3명이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무한 경쟁을 훈련 때부터 펼치게 된다.
미드필더진에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새로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을용이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왼쪽에 포진할 지 아니면 중원 미드필더 요원으로 배치될 지에 따라 전체적으로 미드필드 포메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
\'젊은 피\'로 합격점을 받은 이호[울산]와 백지훈[FC서울]은 2라운드 주전 경쟁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한 단계 더 어려운 시험을 치러내야 한다.
수비라인은 5명 밖에 되지 않는데다 김진규가 추후 합류하기에 국내파 신.구 수비수 김영철[성남], 최진철[전북], 유경렬[울산], 조용형[부천]이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잉글랜드 현지에서 직접 점검하고 돌아온 이영표[토튼햄]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2기 체제 용병술을 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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