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입국 `바이킹군단 얕보지 마`

입력 2005.11.09 (15:04)

수정 2005.11.09 (15:42)

“한국은 좋은 팀이다, 박진감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칠 스웨덴 축구대표팀 선수단 32명[선수 19명.임원 13명]이 9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스웨덴의 라스 라거백 감독은 이날 입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선수 몇 명이 부상으로 못오긴 했지만 이번 대표팀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치렀던 한국과의 평가전 때보다 더 강한 팀\"이라며 \"한국도 좋은 팀인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거백 감독은 또 \"내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친선전 일정이 몇차례 남지 않아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이 아주 중요하다\"며 \"한국 대표팀의 명단을 봤는데 지난 1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브라히모비치와 융베리, 라르손 등 주요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못온 게 아쉽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출전기회를 줄 수 있는 기회\"라며 \"기량이 뛰어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라거백 감독은 \"지난 유로2004 8강전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와 맞붙었는데 승부차기에서 졌다\"며 \"좋은 감독\"이라고 치켜 세웠다.
지난 유로2004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8강전에서 스웨덴을 만나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이 경계해야 할 선수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라거백 감독은 \"축구는 11명이서 하는 만큼 주요 선수 몇 명을 꼽기는 어렵다\"며 \"수비와 미드필더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이날 입국한 스웨덴 선수단은 김포공항 인근의 메이필드호텔에 여장을 푼 뒤 휴식을 취했으며 10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서게 된다.
한편 이날 공교롭게도 스웨덴 대표팀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몇몇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어린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고 들었다\"며 \"주전 공격수가 빠지긴 했지만 스웨덴은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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