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강행군, 주말 골 사냥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모두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박지성]

\"[대표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만큼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이영표]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와 친선경기 등을 위해 잠시 중단됐던 각국 프로리그가 이번 주말 재개된다.
한국 축구가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몫을 했던 해외파들도 소속팀으로 복귀,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훗스퍼]는 19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찰튼 원정경기와 20일 오후 10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각각 앞두고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12일 스웨덴,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에서 두 차례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친 데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문제 등으로 힘겨운 상태다.
하지만 소속팀 사정도 여의치 않다.
지난 7일 10승1무를 기록 중이던 강호 첼시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찰튼 전 이후 23일 오전 4시45분 비야 레알[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도 치러야 한다.
조 3위에 머물러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야 레알과의 이번 맞대결이 조별리그 통과의 최대 고비로 이번 주말 찰튼전에서 비야 레알전을 염두에 둔 선수 구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토튼햄의 붙박이 왼쪽 윙백 이영표도 출국 전 \"리그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2-3계단씩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요한 상황이다. 웨스트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라며 새롭게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1년 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은 19일 오후 9시 디야르바키르스포르와의 터키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18일에 출국해 출전은 불투명하다.
차두리[25]의 프랑크푸르트는 19일 오후 11시30분 FSV마인츠와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를 갖고, 안정환[29]의 FC메스도 20일 오전 4시 랑스와 프랑스 1부리그 원정전을 치른다.
한편 12일 스웨덴전만 치르고 소속팀에 복귀한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19일 오전 4시45분 더비카운티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원정경기에 출격해 4호골에 도전하고, 오스트리아에서 맹활약 중인 서정원[35.SV리트]은 20일 오전 2시30분 바커티롤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7호골 사냥에 나선다.
<b>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b>

△19일[토]
설기현= 울버햄프턴-더비카운티[4시45분.원정]
이을용= 트라브존스포르-디야르바키르스포르[21시.원정]
차두리= 프랑크푸르트-FSV마인츠[23시30분.원정]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찰튼[24시.원정]

△20일[일]
서정원= SV리트-바커티롤[2시30분.홈]
안정환= FC메스-랑스[4시.원정]
최태욱.조재진= 시미즈-가시와[14시.원정]
최용수.김진규= 이와타-니가타[14시.홈]
이영표= 토튼햄-웨스트햄 유나이티드[22시.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