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무승부, 이영표 슛 정확도 불만

입력 2005.11.21 (09:16)

수정 2005.11.21 (09:18)

‘토튼햄은 집중력이 부족했고 이영표는 정확도가 아쉬웠다’

20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튼햄 핫스퍼의 홈 구장 화이트 하트레인.

스탠드를 메운 3만6천여 팬들은 후반 인저리타임 3분 원정 팀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의 헤딩골이 그물을 흔들어 놓는 순간 깊은 탄식을 내뱉았다.
30초만 버티면 승리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동료 리오 퍼디낸드의 동생 안톤이 1-1을 만들어 홈 팬들을 잔인하게 그라운드에서 내쫓았다.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과 라커룸 터널로 빠져나가는 토튼햄 선수들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이영표[28.토튼햄]는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두 경기 18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매끄러운 플레이로 왼쪽 측면을 지배했다. 그러나 크로스바 위로 솟구쳐 오른 슈팅은 거슬렸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의 플레이에 대해 ‘제멋대로[wayward] 슈팅’이라며 평점 6을 매겼다.
선제골을 넣은 호삼 미도가 평점 9를 받고 평점 7, 8을 받은 선수도 많은 데 비하면 낮은 평가다.
주간 베스트 11에 두 차례 뽑혀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이영표는 지난 8일 볼튼 원더러스전에서 골 찬스를 놓친 데 이어 공격 해결능력 면에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 셈이다.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은 \"한 골 앞설 때 추가골을 넣어야 한다, 그게 경기를 끝내는 방법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상대 골키퍼까지 달려들었을 때 먼 쪽 골 포스트를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도는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종료 직전 골을 헌납하는 것이다, 홈에서 우리가 더 잘 했는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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