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독일 스포츠 역사 본거지’

입력 2005.12.09 (10:12)

수정 2005.12.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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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지을 2006독일 월드컵 조 추첨이 진행되는 라이프치히는 독일 스포츠 역사의 본거지다.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182km 떨어진 라이프치히는 인구 49만7천명으로 독일내에서 열두번째로 큰 도시로 한국의 중소도시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 붕괴를 몰고 온 동독 공산정권에 대항한 민주시위가 촉발한 까닭에 \'영웅들의 도시[헬덴슈타트]\'로 불리기도 한다.
벌써부터 조 추첨을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등 정계 거물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 500명과 기자 2천명 등 4천 여명이 라이프치히를 찾아 1만1천여개의 호텔 객실이 모두 매진됐다.
조 추첨은 세계 160개의 TV 전파를 타고 생중계돼 지구촌 식구 3억2천여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라이프치히는 독일에서 축구의 메카였다.
독일축구연맹[DFB]이 1900년 이 곳에 설립됐으며 분데스리가 프로축구클럽인 VfB 라이프치히는 1903년 독일 챔피언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리모델링한 첸트랄슈타디온 경기장은 독일 전체 12개 월드컵구장 가운데 하나로 4만4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라이프치히는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신청,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투표에서 숙박시설 부족 등으로 영국 런던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동독 시절 석탄공장 설립과 갑작스런 산업화로 인해 라이프치히는 한때 \'가장 오염된 도시\'란 오명을 쓰기도 했으나 이제는 독일 대도시 가운데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선호도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라이프치히는 괴테의 \'파우스트\' 주요 무대로 등장하고 세계적인 작곡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살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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