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우승후보 0순위’ 효과 볼까

입력 2008.02.24 (11:44)

수정 2008.02.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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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3월7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개막할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후보'라는 이미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타이완, 호주,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독일 등 8개팀이 풀리그로 대결해 3위까지 베이징행 티켓을 얻는다.
각팀이 1-2패를 해도 올림픽 본선에 오를 수 있는 특성 때문에 한국과 정면승부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달 "이승엽의 가세로 한국 타선의 파괴감은 전혀 달라진다"고 말하는 등 각국 언론에서 한국은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 이외에는 아시아의 강호 타이완과 공수가 안정된 호주, 파워를 갖춘 캐나다, 멕시코 등 4개국이 무시하지 못할 상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 팀은 승산이 낮은 한국전에서는 주력투수를 빼는 등 힘을 아끼고 전력이 비슷한 상대를 제물삼아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각팀이 8일간 7차례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한국전에 에이스를 투입해 모험을 시도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유승안 야구대표팀 벤치코치도 "캐나다, 멕시코 등이 우리를 상대로 에이스를 기용하면서 전력을 쏟으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대부분 한국을 우승후보로 보고 있다. 우리와 정면승부를 걸기 어렵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전지훈련부터 화끈한 전력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을 필요가 있다.
한국은 대회를 2주 앞둔 지난 22일 타이완에 도착해 일찌감치 최강팀으로서 분위기를 다잡았고 27일부터 타이완 프로팀과 세차례 연습경기에서 가공할 화력을 뽐내면 다른 팀들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이 승부처로 보는 3월8일 호주와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면 남은 경기가 훨씬 손쉽게 풀릴 전망이다.
지나친 자만심은 금물이지만 야구대표팀은 `우승후보'로서 경쟁팀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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