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정대현, “뒷문은 내게 맡겨”

입력 2008.02.24 (23:36)

한국대표팀의 잠수함 투수 정대현(30.SK 와이번스)이 3월7일 개막할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저녁 타이중에서 열린 단국대와 첫 연습경기를 마친 뒤 "정대현은 팔꿈치가 안 좋다고 들었는데 어제 투구를 보니 괜찮았다. 현재 마무리 투수로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대현은 전날 첫 야간훈련에서 하프피칭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자청해 불펜에서 공 40여개를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로써 정대현은 팔꿈치 부상으로 낙마한 ‘돌부처’ 오승환(삼성)의 공백을 메워 베이징올림픽 티켓 확보에 앞장서게 됐다.
한기주(KIA), 우규민(LG트윈스) 등이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큰 경기 경험과 구위에서 정대현만큼 믿음을 주지는 못한다.
정대현은 경희대 시절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3⅓이닝 동안 2실점(방어율 1.38)으로 ’미국 킬러’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국가대표로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중간계투로 활약했고 지난 해 12월 아시아선수권 때에도 팔꿈치가 아팠던 오승환을 대신해 마무리로 기용돼 타이완과 일본전에서 1⅔ 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는 60경기에 나와 3승2패, 27세이브로 맹활약해 SK의 창단 후 첫 우승에 앞장섰다.
정대현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싱커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꼽히고 침착한 경기운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달간 쉬다가 전지훈련에서 갑자기 팔꿈치에 무리가 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던지면 실전등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SK에 있을 때처럼 대표팀에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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