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육상, 도핑 양성반응 ‘살얼음판’

입력 2008.08.09 (10:27)

수정 2008.08.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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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역도 대표선수들의 집단 '도핑 스캔들'로 한바탕 곤혹을 치렀던 그리스가 이번에는 육상 선수의 도핑 양성 반응으로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의 한 관계자는 9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최종훈련을 하고 있는 육상 대표팀의 한 선수로부터 금지약물이 검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두 가지 샘플 가운데 1차 샘플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최종 검사를 끝낸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HOC는 해당 선수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리스 언론은 일제히 남자 200m에 출전할 타소스 고우시스를 지목하면서 "도핑에서 양성반응을 일으킨 약물은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메틸트리에놀론이다. 역도 대표팀 선수들이 사용해 징계를 받았던 것과 같은 성분"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우시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백하다. 양심에 찔릴 게 없다"며 "경기를 바로 앞두고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바보가 어딨냐"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리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육상 스타'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가 도핑을 피하려고 교통사고를 위장해 입원하면서 출전권을 박탈당했고, 역도 동메달리스트 레오니디스 삼파니스도 약물 양성반응으로 메달을 반납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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