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메달’ 시민들 “역시! 퀸” 환호

입력 2009.02.07 (17:07)

수정 2009.02.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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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7일 멀리 캐나다에서 날아든 `피겨 요정'의 우승 소식에 시민들은 추위도 잊은 채 뜨겁게 달아오른 목소리로 환성을 질렀다.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총 189.07점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시민들은 이날 TV를 통해 붉은색 의상을 입고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김연아의 연기를 숨죽이고 지켜보다가 오후 2시 50분께 점수가 발표되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회사원 윤효정(25) 씨는 "역시 `피겨 퀸'다운 멋진 경기였다"면서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을 때 이미 금메달을 직감했지만, 막상 오늘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감격스럽다"며 환히 웃었다.
회사원 이모(28)씨도 "요즘 나에게 힘을 주는 것은 오직 김연아 뿐"이라며 "오늘 연기도 다소의 실수는 있었지만 아름답기만 했다. 실력으로 따낸 당당한 우승"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도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네티즌들이 앞다퉈 글을 올리며 김연아의 우승에 열광했다.
아이디 `허브'는 "부담감 때문인지 많이 긴장한 듯했는데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줘 대견스럽다. 다음 대회에서도 꼭 금메달 따기 바란다"고 했다.
아이디 `유지니' 역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딛고 금메달을 따다니 역시 대단하다"며 "김연아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제대회에서 `꿈의 점수'라고 불리는 종합 200점 달성에 아쉽게 못 미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실망할 필요 없다. 다음에 도전하면 되는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회사원 이대진(28)씨는 "김연아는 200점 이상의 연기를 펼쳤다. 이 상태로 실력을 쌓아간다면 다음번에는 꼭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에 글을 남긴 아이디 `학영이'도 "200점이란 점수를 의식해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오늘 최고의 연기를 보였다"며 "이번 경험으로 다음에는 더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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