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이것이 우승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꿈의 200점 돌파는 다음 기회로 미뤄뒀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밴쿠버 올림픽이 열릴 퍼시픽 콜리세움에 울려퍼진 애국가는 김연아에게도 특별했습니다.
첫 출전한 4대륙 대회에서의 금메달, 김연아는 환한 미소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벤쿠버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올림픽때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고, 모든게 잘 마무리 됐다는 생각에 기뻐요."
많은 교민들의 응원을 받은 김연아는 마치 홈 경기장 같은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프리 스케이팅을 시작했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를 깨끗히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습니다.
마치 세헤라자데가 된 듯한 표정과 함께 김연아만의 예술성 높은 연기가 빙판위에 새겨졌습니다.
허리를 한껏 뒤로 제친 마무리 동작이 끝나자 또 한번의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로 꿈의 200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김연아는 합계 189.07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개최국의 잇점을 안은 캐나다의 로셰트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며 분전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도 역전은 불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만족스러웠고요. 다음 올림픽 땐 최선을..."
프레 올림픽 성격의 4대륙대회 우승을 통해, 김연아는 강한 자신감을 수확했습니다.
1년뒤 바로 이곳에서 지금의 영광이 재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밴쿠버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