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주목’ 박지성, 챔스 출격 준비

입력 2009.02.23 (11:10)

수정 2009.02.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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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즌 2호 골에 도전한다.
맨유는 25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릴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맨유는 내달 12일 열릴 인터 밀란과 홈 2차전이 끝난 뒤 1, 2차전 합계로 8강행 티켓을 다툰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올보르BK(덴마크)와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교체 출전하고 나서 두 달여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를 잡게 됐다.
이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박지성은 지난 19일 풀럼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동시에 지난해 9월22일 첼시전에서 터뜨린 시즌 1호 골에 이어 2호 골도 기록할 수 있다. 현재 맨유 입단 후 통산 9골로 아홉수에 걸려 있다.
박지성의 선발 출격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인터 밀란과 '빅매치'를 앞둔 박지성은 지난 22일 열린 블랙번과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뛰지 못했지만 체력 안배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고 나서 맨유로 복귀해 16일 더비 카운티와 FA컵 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54분을 뛰었다. 시즌 첫 도움을 올린 19일 풀럼전에서는 풀타임을 뛰는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연일 강행군을 펼친 박지성의 체력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지성에게는 이탈리아 원정이 그리 낯설지도 않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뛰던 2005년 4월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출격한 적이 있다. 박지성은 기세를 몰아 AC밀란과 홈 2차전에서는 왼발로 한국인 출전 사상 첫 본선 골도 사냥했다.
인터 밀란을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 역시 박지성에게는 친숙한 인물이다.
2년 전만 해도 첼시 사령탑이었던 무리뉴 감독은 전날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역습이 최고인 팀인 맨유에는 베르바토프와 호날두, 루니, 테베스, 박지성이 있다"면서 맨유의 핵심 멤버로 박지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다음 날인 이달 2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맞붙는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 데뷔전을 치른 지난 21일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애스턴을 상대로 원정 9경기 연속 무승(6무3패) 행진을 마감했다.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겸한 히딩크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법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을 끈다.
이밖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과 16강에서 맞붙고 FC바르셀로나(스페인)-올랭피크 리옹(프랑스), 아스널(잉글랜드)-AS로마(이탈리아)도 각각 8강 길목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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