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향한 여정’ 유럽 챔스 16강 돌입

입력 2009.02.24 (13:24)

수정 2009.02.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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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륙 유럽이 '별들의 전쟁'으로 다시 후끈 달아오른다.
최고 권위의 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시즌 16강 1차전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다.
각국을 대표하는 클럽들이 살아남아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으로 보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16강부터는 지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라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 팀의 긴장감은 더하다.
16강 2차전은 장소를 바꿔 3월11일과 12일 치른다.
과연 올 시즌 유럽 프로축구 최강자는 누가 될까.

△퍼거슨과 무리뉴의 재회


박지성이 뛰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5일 오전 4시45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관심을 끄는 것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조제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의 재격돌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 6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맡고 나서 이번 시즌부터 인터 밀란을 이끌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최근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려놓았지만, 직전인 2004-2005, 2005-2006 시즌 리그 우승팀은 무리뉴의 첼시였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내가 잉글랜드에 있을 때 최고 팀은 첼시였다"는 말로 퍼거슨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게다가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포르투갈)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3-2004 시즌 UEFA 챔피언스리스 16강에서 맨유를 1, 2차전 합계 3-2(2-1 승, 1-1 무승부)로 제치고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맨유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첼시 감독 시절에도 퍼거슨 감독과 맞대결에서 4승5무1패로, 딱 한 번 패했을 정도다.
반면 맨유는 중앙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출장 정지로, 풀백 게리 네빌과 웨스 브라운은 부상으로 이번 원정길에서 빠지며 수비라인 구성에 차질이 생겨 걱정이다.

◇잉글랜드-이탈리아 자존심 격돌


올 시즌 16강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각각 네 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세 팀이 오르는 등 유럽 리그 '빅3'에서 모두 11팀이 진출했다.
1955년 시작돼 지난 시즌까지 총 53회(유러피언챔피언스컵 포함)를 치르면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이 각각 11차례씩 챔피언을 배출해 공동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2005-2006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시작으로 AC밀란(이탈리아), 맨유까지 최근 세 시즌 동안도 이들 세 나라 클럽이 번갈아가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우승 클럽도 3개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맨유-인터 밀란, 아스널-AS로마, 첼시-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클럽 모두 16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과 맞붙어 초반에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히딩크의 마법 계속될까

첼시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첼시는 26일 유벤투스를 홈 구장인 런던 스탬퍼드브리지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히딩크 감독은 단기전 승부에 강한 면을 보여 왔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사상 처음으로 4강까지 올려놓았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호주를 역시 처음으로 16강까지 진출시켰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유럽축구 변방 러시아를 이끌고 4강에 오르는 마법을 부렸다.
프로 사령탑으로서도 1987-1988 시즌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챔피언스컵을 제패했고,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에서 뛴 2004-2005 시즌에는 4강에 올랐다.
최근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지난 21일 데뷔전에서 1999년 이후 10년 넘게 이어져 온 애스턴 빌라 원정경기 무승 징크스(6무3패)를 깨 다시한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앞팀 홈 경기.한국시간)

△25일(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포르투(포르투갈)
올랭피크 리옹(프랑스)-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널(잉글랜드)-AS로마(이탈리아)
인터 밀란(이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6일(목)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리버풀(잉글랜드)
첼시(잉글랜드)-유벤투스(이탈리아)
비야 레알(스페인)-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스포르팅(포르투갈)-바이에른 뮌헨(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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