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조직위, ‘통보 없이’ 일정 변경

입력 2009.03.11 (09:37)

괴상한 대진 방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번에는 경기일정을 변경하고도 참가국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WBC 조직위는 A조 1위(한국)와 B조 2위가 맞붙는 2라운드 1차전 시간을 당초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에서 낮 12시로 변경했지만 정작 한국야구위원회(KBO)에는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해 11월 WBC가 발표한 경기일정에는 A조 1위-B조 2위 경기가 오전 5시, B조 1위-A조 2위 경기가 낮 12시였다.
그러나 WBC는 지난 2월말 두 경기의 시간을 바꾼 뒤 한국내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IB스포츠에는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BO 관계자는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는 소식을 IB스포츠로 확인한 뒤 WBC측에 항의했더니 직원의 실수로 제대로 통보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난 7일 일본이 한국에 14-2로 대승을 거둔 뒤 WBC측에 로비를 벌여 경기 일정을 바꾼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KBO 관계자는 "WBC나 MLB 홈페이지에는 이미 아시아라운드가 열리기 전인 3월초에 변경된 일정이 게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단지 우리에게 공식 통보를 하지 않아 항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WBC측에서 경기 시간을 바꾼 것은 일본이나 한국, 타이완에 관계없이 아시아 1위를 차지한 국가에서 낮시간에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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