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점 돌파’ 김연아 위대한 세계 여왕

입력 2009.03.29 (21:56)

수정 2009.03.29 (21:58)

<앵커 멘트>

9살 소녀가 이뤄낸 대기록, 한국에겐 '경사'였고, 세계에는 '신화'였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여 년 역사의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된 가운데 시작된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연기.

김연아는 초반 세 번의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우승을 굳혔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김연아의 연기는, 마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했습니다.

3회전 살코 점프에서 나온 약간의 실수는 김연아의 정상 등극에 방해물이 되지 않았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4분의 연기를 마친 김연아를 향해, 또 한번의 기립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자신의 시즌 최고점수인 131.59점을 받아든 김연아는, 합계에서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200점 고지를 밟았습니다.

한국 피겨 신화 창조의 순간, 세번째 도전만에 우승을 일군 김연아도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피겨 국가 대표) : "그 동안 아쉬웠던 부문이 있었는데 연습한 만큼 나와서 다행입니다."

그토록 원하던 세계선수권 우승, 김연아는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빙판위를 누비며 그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여자 선수 사상 첫 200점 달성에 성공하며 2009년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김연아.

그 이름 석자는 세계 피겨계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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