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국·치우 아웃!’ 상처 남긴 승리

입력 2009.05.02 (20:42)

수정 2009.05.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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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 서울이 K-리그 선두 추격을 위한 중요한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큰 상처를 남겼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홈 경기에서 전반 19분에 터진 김승용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서울은 정규리그 5경기 연속(3승2무) 무패행진을 벌이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세뇰 귀네슈 감독도 "좋은 팀과 상대해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성남 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선제골을 넣은 공격수 김승용(24)도 "중요한 경기를 이겨 매우 기쁘다. 이번 승리로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승점 3점을 거둔 것에 서울이 지불한 대가는 너무 컸다.
서울 간판 공격수 정조국(25)이 전반 11분 성남 수비수와 부딪히고 나서 광대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으로 수술까지 검토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 당연히 주전 스트라이커 정조국의 부상으로 서울은 전력상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또 다른 공격수 데얀(28)마저 전반 45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악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김승용의 결승골을 도운 미드필더 김치우(26)도 후반 45분 거친 태클을 한 뒤 퇴장당해 다음 두 경기에 나올 수 없다.
귀네슈 감독은 "승점 3점을 얻었지만 부상과 경고 누적, 퇴장으로 축구 선수 3명을 잃게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은 지난달 대구FC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미드필더 이청용(21)이 이날 무난하게 복귀전을 치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청용은 후반 18분 김승용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이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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