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득점 본능’ 전북 돌풍 중심

입력 2009.05.03 (14:13)

수정 2009.05.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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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30)이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며 전북 현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동국은 2일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터뜨려 팀의 5-0 대승에 앞장섰다.
이동국이 국내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03년 5월 이후 6년만에 두 번째로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 6경기에서 6골로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성남 일화에서 방출되다시피 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은 경기당 1골의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리그 컵대회를 포함해 전북의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반 41분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한 경기에서 무려 네 골을 몰아칠 뻔했다.
2007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진출했던 이동국은 그러나 두 시즌간 29경기에 출전했지만 두 골에 그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여름 성남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13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으로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전북으로 옮긴 이동국은 올해 '부활 찬가'를 부르며 소속팀의 선두 질주는 물론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부풀리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2006년 독일 대회를 앞두고는 무릎을 다쳐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요즘 추세라면 '월드컵 구경꾼'의 한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풀 태세다.
전북 관계자는 "처음 우리 팀에 합류했을 때보다 부담을 많이 덜어낸 모습이고 동료와 호흡도 맞아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동국은 "경기 초반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편한 마음으로 뛴 것이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의 부활로 큰 힘을 얻고 있는 최강희 전북 감독은 5일 부산 아이콘스와 컵대회 예선을 앞두고 "정규리그 1위와 함께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경기에서도 홈 팬들에게 더욱 화끈한 공격을 펼치겠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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