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홈런 2방’ 연패 한화 살렸다

입력 2009.05.12 (22:38)

수정 2009.05.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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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라는 생각은 안 했다.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태완(25)이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지긋지긋한 6연패의 악순환을 끊었다.
김태완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1회 투런 결승 홈런 등 홈런포 두 방으로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 앞서 타순을 크게 조정했다.
부상 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김태균을 4번에서 6번으로 내려 보내고 한화 선수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태완을 4번 타자로 올렸다.
또 그동안 주로 3번을 치던 외국인 선수 빅터 디아즈는 공수에서 부진해 2군으로 강등했다.
올 시즌 3,5,6번을 주로 치던 김태완은 감독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첫 타석부터 자신의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김태완은 0-0이던 1회말 2사 1루에서 이범석의 시속 146㎞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1로 앞서던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조태수의 시속 139㎞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또 투런 홈런을 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KIA전 이후 올 시즌 2번째로 한 경기에서 2개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완은 이날 5타석에서 홈런 2개, 볼넷 2개, 몸 맞는 볼 한 개 등으로 4번 타자 몫을 하면서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화는 김태완의 1회 투런 홈런으로 타격의 물꼬가 트이자 강동우와 추승우가 잇따라 홈런을 치면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김태완은 전날 경기까지 타율 0.327로 8개 구단 타자 중 6위고 팀에서는 가장 높았다. 홈런도 이날 2개를 더하면서 9개로 이범호와 함께 팀에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타율 0.266에 23개의 홈런으로 홈런 3위에 올랐던 김태완은 올 시즌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3할대가 넘는 타율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홈런도 9개로 지난해 페이스를 훨씬 뛰어넘었다.
김태완은 "실투를 노려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올 시즌에는 안타를 많이 치면서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싶고 홈런도 지난해보다 많이 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팀이 지금 어려운데 김태균과 이범호도 곧 컨디션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나는 지금 상태만 유지 하면 팀이 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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