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이용규, “완전하게 좋아졌죠”

입력 2009.06.23 (19:33)

수정 2009.06.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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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다고 할 정도로 좋아졌지요~."

23일 오후 광주구장에서 SK와 경기를 앞둔 KIA측 더그아웃. 콧수염이 인상적인 한 선수가 오른발에 얼음을 감은 채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이용규(24).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며 맹활약한 이용규가 오른쪽 복사뼈 골절상 때문에 벌써 두 달 넘게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이용규는 시즌 개막 직후인 4월7일. 광주구장에서 SK와 경기 도중 수비하다가 펜스에 부딪힌 바람에 크게 다쳤다.
복사뼈가 부러진 다음 날 곧바로 수술을 받은 이용규는 그때부터 지루한 재활훈련에 돌입했다. 1군 선수단과 떨어져 광주구장에서 트레이너, 일부 2군 선수 등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지만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답답하지는 않아요.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잖아요. 오전에 기술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합니다. 계획했던 재활 프로그램대로 차근차근 잘 진행되고 있어요."
이용규는 7월 말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8일부터 캐치볼, 티배팅 등 기술훈련에 돌입했고, 이날부터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치는 프리배팅을 시작했다.
"다음 주부터는 수비 훈련을 시작해요. 수비까지 제대로 되면 몸 상태는 거의 회복됐다고 봐도 됩니다. 달리기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뛸 때는 아프지 않은데 시계 방향으로 뛰면 아직 통증이 느껴져요."
최근 3위를 달리며 선두권 공략에 애쓰는 KIA로서는 올 시즌 이용규의 공백이 무척 아쉬웠다. 붙박이 톱타자가 빠진 바람에 김원섭, 이종범, 장성호 등이 돌아가며 빈자리를 메웠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타율 0.319로 맹타를 휘두르던 김원섭은 만성간염 때문에 10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용규는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돌아가게 되면 팀에 짐이 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복 하의를 가리키며 "재활하면서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옷이 달라붙었다"면서 운동량을 은근히 과시하며 "원래 두 겹으로 껴입는데 지금 한 벌만 입었는데도 이런 상황"이라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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