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중위권 싸움, 무리수 안 둬!”

입력 2009.06.23 (20:01)

수정 2009.06.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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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욕심부리면 안 된다. 정상적으로, 주어진 대로만 갈 것이다"
4위부터 7위까지 승차가 2.5게임에 불과한 숨막히는 중위권 다툼 속에서도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오히려 여유있는 시즌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나흘 쉰 에이스 이현승이 오늘 나와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이현승이 6월 들어 4일 쉬고 던진 게 벌써 2차례"라며 "3차례나 5일만에 등판을 시키면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나중에 영향이 온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렇게 말한 것은 중위권 혼전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순위 싸움이 당장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길게는 7월 중순이나 7월 말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때문에 당장 중요한 경기라고 무리수를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시즌이 반을 지나면서 스프링캠프에서 비축한 체력이 바닥나는 시점이 왔기 때문에 감독이 이를 적절히 관리해 한 달 이상 계속될 순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물론 감독 마음 같아서는 선수가 이상 없다면 다 쓰고 싶다. 하지만 내 성적 얻으려고 선수를 혹사시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피말리는 순위 경쟁 속에서도 김 감독은 '급할수록 돌아가는' 원칙을 지키며 시즌 중반 이후 팀에 뒷심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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