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값진 1승 ‘김광현 따라잡기’

입력 2009.06.23 (22:01)

수정 2009.06.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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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송은범(25)이 팀과 개인 모두에 의미있는 소중한 1승을 올렸다.
송은범은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동안 안타는 4개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소속팀인 2위 SK에 무척 중요했다.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펼치는 SK는 이날 턱밑까지 쫓아온 3위 KIA와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적진에서 펼쳐지는 3연전 가운데 첫 날이었다. 기선을 제압하려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는데 송은범이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100% 부응한 셈이었다.
개인으로서는 이날 승리를 따내면서 지난해 작성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8승을 뛰어넘었다. 송은범은 지난해 27경기에서 주로 선발로 뛰며 2004년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또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해 주춤했던 송은범은 다승왕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었다. 9승을 올린 김광현, 이현승(히어로즈), 임태훈(두산)과 함께 공동 1위군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평균자책점도 2.66으로 낮춰 릭 구톰슨(KIA, 2.68)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송은범이 부동의 에이스인 김광현(SK)과 더불어 팀의 또다른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올해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송은범은 이날도 위력적인 피칭으로 호랑이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내야수 실책에 이어 적시타를 얻어맞아 1점(비자책)을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조차 맞지 않았다.
최고 구속 151㎞를 찍은 직구가 특히 돋보였다. 또 올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 120㎞대의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았았다.
송은범은 "초반에는 제구가 되지 않아서 고생했지만 3회부터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며 "개인 최다승은 큰 의미가 없다. 더 큰 목표를 향해 가면서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평소 '김광현만 따라가면 된다'고 말해 온 송은범은 "광현이가 최근에 이겼기 때문에 나도 오늘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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