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마지막 순간까지 또 한번의 대한해협 횡단을 준비할 정도로, 고인의 인생은 '끝없는 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김봉진 기자가 돌아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70년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조오련은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습니다.
4년 뒤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는 2연속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아시아의 물개라는 찬사 속에 조오련은 한복을 입고 시상대에 올라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녹취> 조오련 : "미리 한복을 준비해서 시상대에 올랐죠."
50개의 한국신기록을 뒤로하고 조오련은 수영장 대신 바다로 향했습니다.
1980년 13시간의 사투 끝에 대한해협을 건너며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준 데 이어 2년 뒤엔 도버해협 횡단에도 성공했습니다.
유별난 독도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아들과 울릉도 독도 횡단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환갑인 내년에 다시 대한해협횡단을 꿈꿀 정도로 그의 도전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녹취> 조오련 :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불굴의 도전 정신을 온몸으로 보여준 영원한 청년 조오련 이젠 수많은 팬들의 추모속에 역사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