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새감독 “LG 한계 돌파, 우승 목표”

입력 2009.10.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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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재 LG의 한계를 돌파해야 합니다. 그렇게 강한 팀을 만들어서 우승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자신있습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종훈(50) 신임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계약기간 5년 안에 LG를 강한 팀으로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7일 LG와 계약한 뒤 코치진 인선을 마무리짓고 선수들과 워크숍을 열어 대화를 나누는 등 그동안 팀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 박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힘을 합치면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팀의 장점과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LG의 장점은 선수들의 강한 개성이다. 이 개성이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하고싶다'는 생각으로 연결된다면 큰 힘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8월 6일 KIA와 경기 중 포수 조인성과 심수창이 그라운드에서 언쟁을 벌이는 등 선수들끼리의 마찰에 대해선 "팀에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문제점을 정리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더 알아본 뒤 분석해 해결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기태 2군 감독, 김영직 1군 수석코치, 윤학길 2군 감독, 이종열 2군 육성군 코치 등으로 짜여진 새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먼저 LG의 색깔을 진하게 칠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경험 있는 코치를 들여오는 데 중점을 뒀고, 다음으로 경험이 부족한 나를 도울 수 있는 '브레인'격의 코치를 영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서 능력을 발휘해 온 점을 높이 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팀 재건에 힘쓸 계획을 밝혔다.
박 감독은 "재건의 핵심은 '견제 전력'을 충실히 만드는 것"이라며 "기존에 팀을 대표하는 주전 선수들을 인정하되, 그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압력을 주는 것이 재건의 첫 번째 조건이다. 충분한 훈련량과 적절한 훈련방법을 도입해 견제 전력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팀이 강해야 한다. 강한 주전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력 강화를 위해 구단에 많은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해 자유계약선수(FA) 등 외부 수혈을 통해 당장의 전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LG 스포츠 안성덕 사장 역시 "FA 영입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신인만으로 강팀이 될 수는 없고 매년 큰 예산을 들이는 것도 문제다.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또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성적을 개선하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좋은 신인과 유망주를 육성해 장기적으로 탄탄한 팀의 기본을 리빌딩하는 데 기대하고 있다"며 구단이 박 감독의 성과에 대해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12일부터 선수들과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는 박 감독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야구에 더 시간과 정성을 쏟는 팀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믿음을 쌓아 팀워크을 발휘하는 팀 ▲강한 승부근성으로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나부터 선수들에게 다가서고 함께 호흡해 마음을 어루만지겠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각자 개성을 살리도록 내년 시즌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시절의 나는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리라 생각한다. LG 역시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근성있는 플레이와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로 열성적인 팬들 앞에 서겠다. 지켜봐달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수술이 예정돼 있는 주장 조인성을 대신해 최동수가 직접 박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함께 다음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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