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동력’ 3차전 핵심 반격 카드!

입력 2009.10.19 (11:25)

수정 2009.10.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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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력이 살아야 SK가 산다.'
SK가 2007~2008 한국시리즈를 2연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하나로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기동력을 꼽는다.
그러나 SK는 KIA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2개의 도루를 시도했다가 두 번 다 실패했다.
대부분의 선수가 도루 능력을 갖춘 SK가 각각 2점, 1점 차이로 승부가 갈린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발야구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었던 것은 팀 전력에 큰 마이너스가 됐다.
올 정규 시즌 SK의 팀 도루 수는 181개로 히어로즈(192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상대인 KIA(113개)보다는 68개나 더 많았다.
정규시즌 SK는 KIA를 상대로 29개의 도루를 성공한 반면 KIA는 SK를 상대로 16개만 기록해 기동력에서 SK가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들어서 도루 성적은 크게 달라졌다.
SK가 1,2차전에서 도루를 하나씩 시도해 모두 잡힌 반면 KIA는 1차전에서만 이용규와 김상현이 도루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SK는 톱타자 박재홍이 1회초 3루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갔으나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KIA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퀵모션이 빨라 단독 도루는 어렵다고 보고 초구에 바로 히트앤드런 작전을 구사했지만 KIA 포수 김상훈이 피치아웃을 해 일어서면서 볼을 받아 2루에 바로 송구해 박재홍을 잡아냈다.
2차전에서도 0-1로 뒤지던 5회초 SK는 선두타자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다시 발로 승부를 걸었다. 나주환은 초구부터 뛰었고 KIA 투수 윤석민의 공은 원바운드로 들어왔다.
그럼에도 김상훈의 정확한 송구에 나주환이 2루에서 잡히면서 반격 기회를 날렸다.
SK로서는 특히 올 시즌 발야구를 주도했던 정근우와 박재상의 타격 부진이 아쉽다.
정근우는 올 시즌 53개의 도루로 도루 부문 2위에 올랐고 박재상(33개)도 6위를 차지할 만큼 빠른 발을 자랑한다.
그러나 정근우와 박재상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통틀어 15타수 2안타밖에 치지 못하면서 도루를 할 기회조차 못 얻었다.
이들이 살아나가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타격감각을 유지하는 '해결사' 박정권도 제대로 타점을 올리지 못해 전체적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고 있다.
SK가 2차전에서 10안타를 때리고도 1점 밖에 뽑지 못한 것도 결국 기동력과 결부돼 있다.
광주에서 철저히 발이 묶인 SK가 기동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3차전부터 비룡 군단의 핵심 반격 카드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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