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홈런왕 본능’ 드디어 기지개

입력 2009.10.19 (22:27)

수정 2009.10.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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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김상현(29)이 한국시리즈 3차전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상현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초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상현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었다.
김상현은 1-8로 뒤지던 8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SK 투수 고효준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뽑아냈다.
김상현은 올 시즌 정규 시즌 홈런(36개)과 타점(127점) 2관왕을 차지하면서 KIA를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팀의 중심 타자로 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김상현은 한국시리즈에서 쉽게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광주에서 열렸던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5타수 1안타를 치며 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자신 있는 직구에는 타이밍이 늦었고 정규 시즌에서 골라서 때렸던 변화구에는 맥을 못 췄다.
장소를 바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첫 타석에서는 SK 선발투수 게리 글로버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볼넷, 6회에는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8회 오래 침묵하던 홈런포를 가동했다.
5-11로 뒤진 9회 2사 1,3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정대현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1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올리면서 정규 시즌의 타격감을 되찾았다.
비록 SK에 6-11로 패해 김상현의 3점 홈런은 빛이 바랬지만 KIA로서는 팀 분위기를 좌우하는 김상현이 되살아나면서 4차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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