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몸풀기’ 승리…김보경 3골

입력 2010.02.02 (16:31)

수정 2010.0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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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둔 축구대표팀이 실업축구 목포시청을 상대로 몸을 풀었다.



대표팀은 2일 오후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목포시청과 연습경기에서 공격수 이근호(이와타)와 염기훈(울산)의 연속골에 이어 청소년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오이타)이 해트트릭을 기록해 5-2로 이겼다.



45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소집 멤버 22명의 선수 중 전날 허벅지 타박상을 입은 중앙수비수 김형일(포항)을 제외하고 21명을 두루 기용하며 컨디션과 경기력을 점검했다.



1피리어드는 K-리그와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로 구성된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 중 베스트 전력이라 할 만한 멤버들이 나섰다.



4-4-2 포메이션에서 이동국(전북)과 이근호가 투톱으로 나섰고 좌·우 미드필더에 염기훈과 노병준(포항), 중앙 미드필더에 김정우(광주)와 구자철(제주)이 배치됐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곽태휘(교토)-오범석(울산)으로 꾸려졌고, 골문은 맏형 이운재(수원)가 지켰다.



대표팀은 16분 구자철의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23분에는 이동국이 내준 공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28분 목포시청 조우진의 코너킥 때 배동현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사람을 놓쳐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배동현이 편안하게 헤딩슛을 날릴 수 있었다.



대표팀은 이후 수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한 채 2-1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1피리어드 종료 5분 쯤 남겨두고 염기훈이 과거 피로골절로 고생했던 왼 발등에 이상을 호소해 김두현(수원)이 대신 투입됐다.



2피리어드에서는 김보경이 왼쪽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두현과 신형민(포항)이 배치됐다. 수비진에서는 조용형이 빠지면서 강민수(수원)가 들어가 왼쪽 풀백을 맡았고, 중앙수비는 이정수와 곽태휘가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은 후반 14분 목포시청 김정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수비진이 김정욱에게 다시 공간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19분부터 1분 사이 김보경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보경은 김두현이 찔러준 공을 아크 정면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놓고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1분 뒤에는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출렁였다.



허정무 감독은 2피리어드 23분 이동국, 노병준, 곽태휘를 빼고 각각 이승렬(서울), 김재성(포항), 이규로(전남)을 내보냈다. 이규로가 왼쪽 풀백, 강민수와 이정수가 중앙수비를 맡았다.



김보경은 43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분하게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피리어드에는 김보경-이승렬-이승현(부산)을 스리톱으로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3피리어드 10분 목포시청 서석원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여전히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공격에서는 이승현과 이승렬이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대표팀은 더는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2피리어드까지 점수였던 5-2가 최종 스코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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